영업익 전년比 5.9% 감소… 매출은 7.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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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딛고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판매보증충당금 증가 등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로 최대 실적 경신에는 실패했다.현대차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4조23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연말 급등한 환율로 부채에 해당하는 판매보증충당금이 증가한 것이 전년 대비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매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175조2312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13조2299억 원으로 7.8% 늘었다.4분기 영업이익은 2조822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2% 줄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46조6237억 원과 2조4742억 원으로 집계됐다.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하이브리드(HEV),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개선 및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판매 실적은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6만623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2.2% 감소한 규모다.국내 시장에서는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폭설로 인한 공급 차질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전년 대비 4.6% 감소한 18만9405대가 판매됐다.해외에서는 북미 지역 판매가 전년 대비 4.4% 증가한 29만4384대를 기록했지만, 중국과 유럽 지역 수요 감소로 1.6% 줄어든 87만6834대가 판매됐다.현대차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외 환경으로 손익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북미 지역의 판매 확대 및 하이브리드 비중 증대 추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