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703.80 하락 마감…환율 14.50원 오른 1467.20원"美 관세 전쟁 여파에 외국인 자금 이탈…대부분 업종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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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현황판에 코스피 등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 선포 이후 코스피가 급락 마감했다. 중국발(發) 딥시크 충격에 휘청거리던 국내 증시가 관세 전쟁 국면을 맞아 힘을 쓰지 못하고 무너지는 모양새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42p(2.52%) 하락한 2453.9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8.63p(1.93%) 내린 2468.74로 출발한 후 낙폭을 키웠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1276억 원 대량 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706억 원, 3730억 원 매도하면서 하방 압력을 키웠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일 증시는 관세 전쟁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외국인 자금이 이탈했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대부분 업종이 하락을 맞이했다"며 "트럼프 리스크가 재부각되며 인플레이션 감축법 폐지 우려에 이차전지가 크게 하락했고 대중 반도체 수출 제재 우려에 반도체도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업종별로 전자제품(-6.75%), 항공사(-5.55%), 전기제품(-5.34%), 포장재(-5.23%), 화학(-4.97%), 전자장비와기기(-4.46%), 건강관리기술(-4.39%), 핸드셋(-4.11%), 레저용장비와제품(-3.98%) 등이 하락했다.양방향미디어와서비스(3.26%), 가스유틸리티(2.46%), 담배(2.35%), 생명보험(2.11%), 카드(1.07%), IT서비스(0.60%), 무선통신서비스(0.59%), 소프트웨어(0.15%) 등은 비교적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장을 마쳤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2.67%), SK하이닉스(-4.17%), LG에너지솔루션(-4.40%), 현대차(-1.94%), 기아(-5.78%), 셀트리온(-2.06%), KB금융(-3.16%), 삼성전자우(-2.79%) 등이 내렸다.삼성바이오로직스(1.30%), NAVER(0.23%), HD현대중공업(0.16%) 등이 소폭 상승했는데 특히 카카오가 오픈AI와의 협업 기대 속에 9.00% 급등하며 장을 마감했다.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4.49p(3.36%) 내렸지만 703.80에 장을 마치며 가까스로 700선을 지켰다. 개인이 2950억 원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3억 원, 1909억 원을 팔았다.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5.11%), 에코프로비엠(-9.16%), HLB(-1.00%), 에코프로(-6.23%), 리가켐바이오(-8.14%), 삼천당제약(-7.17%), 클래시스(-1.85%), 리노공업(-2.80%), 휴젤(-1.26%) 등이 내렸다. 레인보우로보틱스(3.34%), 파마리서치(0.83%), 코오롱티슈진(4.70%) 등은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50원 오른 1467.20원을 기록하며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으로 1460원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