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법인 설립해 지분 51% 보유인터모달로 미국 내륙운송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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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X판토스가 일본의 글로벌 선사 ONE와 설립한 합작법인 박스링크스 ⓒLX판토스
LX판토스가 일본의 글로벌 6위 선사 ONE와 미국 내 합작법인을 설립했다고 4일 밝혔다.한국 물류기업이 일본 최대 선사와 미국에 합작법인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LX판토스가 51%, ONE가 49%를 보유한다. 양사는 2023년부터 북미 물류 시장 공략을 위해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 이후 약 2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최근 법인 설립을 마쳤다.ONE(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는 2017년 일본 3대 컨테이너 선사가 컨테이너 부문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해 출범했다. 국내 선사 HMM, 대만의 양밍해운과 함께 신규 해운동맹인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의 올해 2월 출범을 예고한 바 있다.회사는 박스링크스를 통해 미국 내 인터모달(intermodal)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인터모달은 철도와 트럭이 결합한 복합운송서비스를 말한다.항만을 통해 미국 내륙으로 운송된 ONE의 컨테이너를 법인이 독점적으로 확보하고 비어 있는 컨테이너를 활용해 철도와 트럭운송 사업을 전개해 신규 수익을 창출한다. 이로써 컨테이너 회수의 효율화, 운송 부가 수익 창출 등의 측면에서 상호 윈-윈 구조의 사업이다.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은 수입 물동량 중심으로 컨테이너 화물시장이 형성돼 있다. 서부와 동부 항만으로 수입된 컨테이너가 내륙 지역으로 이동 후 약 절반의 컨테이너는 수출 화물을 찾지 못한 채 비어 있는 상태로 항만으로 회수되고 있다.법인은 사업 추진을 위해 미국 최대 철도사인 UP(Union Pacific), NS(Norfolk Southern), BNSF와 직접 계약을 체결해 미국 전역의 거점을 잇는 노선을 구축함과 동시에 경쟁력 있는 운임을 확보했다.한편, 미국의 인터모달 시장은 약 79조원 규모로, 2030년까지 연 평균 성장률이 10.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용호 LX판토스 대표는 “국제운송과 내륙철도를 연계한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 고도화로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