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Z 수출 4년 연속 100억달러 돌파
  • ▲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뉴시스
    ▲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뉴시스
    지난해 자유무역지역(FTZ)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자유무역지역 수출이 전년 대비 22.5% 증가한 14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년 만에 역대 최대 수준을 경신한 것으로 4년 연속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FTZ 수출은 ▲2021년 109억4000만달러 ▲2022년 147억달러 ▲2023년 12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FTZ는 총 13개 지정·운영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산단형 7개(마산·군산 등, 총 307개 업체 입주) ▲공항형 1개(인천공항, 794개 업체 입주) ▲항만형 5개(광양항·부산항 등, 총 163개 업체 입주)로 구성된다. 

    유형별 수출은 공항형(127억달러), 산단형(21억1000만달러), 항만형(8700만달러) 순이다. 특히 공항형이 전체 수출의 85.2%를 차지하면서 증가세를 주도했다. 

    산단형은 글로벌 시장의 고부가·친환경화 추세에 따라 자동차·선박 수출호조에 힘입어 관련 업체의 부품 수출 증가로 2년 연속 20억달러를 초과 달성하했다. 

    공항형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데이터 처리능력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면서 고성능 반도체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 수요급증 등에 따른 수출 증가로 전년 대비 29.3% 늘어난 127억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은 반도체가 85.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기전자·정밀기기(자동차 부품, 휴대폰 부품)가 6.4%, 석유화학(수지)이 1.9%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출은 중국 64.3%, 베트남 8.8%, 미국 3.2%, 인도 2.2% 등으로 조사됐다. 

    산업부는 "올해도 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친환경 자동차 수출 호조세 지속 등과 맞물려 자유무역지역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FTZ 수출기업 투자활성화를 위해 제도적 기반을 보강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찾아가는 수출 애로 발굴·해소'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전시상담회 개최, 무역·투자사절단 파견 등 국내외 수출마케팅 지원확대 등을 통해 FTZ가 수출 전진기지로서 향후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관계부처·지자체와 협력해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