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리스크 벗고 첫 경영행보 나서'5000억달러' 스타게이트 참여 가능성HBM 등 AI 데이터센터 설계 능력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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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 선고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뉴데일리DB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4일 샘 올프먼 오픈AI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3자 회동을 한다.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 회장은 서울 삼성서초사옥에서 올트먼 CEO, 손 회장과 함게 AI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다.손 회장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회동은 사법리스크를 벗어난 이 회장의 본격적인 경영복귀 신호로 해석된다.당초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 등 경영진과 올트먼 CEO 면담이 예정됐으나 이 회장이 직접 참석키로 하면서 논의가 급진전됐다.딥스크 등장으로 AI 동맹 구축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평택 반도체 공장을 공개하며 오픈AI와의 협력 관계를 대내외에 알린 바 있다.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AI 칩에 들어가는 GDDR7 메모리 생산 능력을 갖췄다.오픈AI와 소프트뱅크는 5000억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추진 중이다. 이번 회동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투자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또 오픈AI는 스마트폰을 대신하는 AI 전용 단말기 개발을 추진 중인데 이 분야에서 삼성과의 협력 가능성도 점쳐진다.삼성전자로서는 TV와 가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에 AI 탑재를 시도하고 있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이 회장과 손 회장의 과거 인연도 조명된다. 손 회장은 2013년과 2014년, 2019년, 2022년 방한 당시 이 회장을 찾는 등 긴밀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