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에 10% 추가 관세 부과중국도 LNG에 15% 등 즉각 보복 관세 시행 관세 '협상용' 분석에 시장 지표 안정세 빅테크 및 AI 관련 기업들 일제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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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미국과 중국의 상호 관세 부과에 무역전쟁 우려가 커졌지만,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한 달 유예 결정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곧 통화할 것이라는 소식이 투심을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13포인트(0.30%) 오른 4만4556.0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3.31포인트(0.72%) 상승하며 6037.88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262.03포인트(0.35%) 오르며 1만9654.02에 거래를 마감했다.이날(현지시간 4일)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가능성에도 양국 정상들의 행보를 지켜보며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미국은 4일 자정(현지시간)부터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 10%를 부과했다. 반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예고했던 25%의 보편관세 부과 조치는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다.중국도 즉각 미국에 대한 보복에 나섰다. 미국산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등에 15%, 원유·농기계·자동차 등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한다고 밝혔다. 미국 기업 구글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에 착수하는 등 기업 제재도 알렸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발효 전 추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겠다고 밝혀 협상 여지를 남겨 둔 상황이다.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관세 부과 대상으로 지목한 유럽연합(EU)는 관세 조기 협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5 EU 대사 콘퍼런스 연설에서 "우리는 필요한 경우 힘든(tough) 협상을 하고 가능한 해결책을 찾을 준비를 할 것"이라며 “우리는 대서양 파트너십이 잘 작동하도록 하고 싶다. 이것은 비단 우리의 역사적 관계 때문이 아니라 그 자체로 스마트한 비즈니스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협상용’이라는 분석이 이어지며 시장 지표가 안정세를 보였다.세계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1% 가량 하락하며 107.820 수준을 기록중이다.미국의 국채 금리 수익률은 일제히 하락했다.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514%, 4.754%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218% 수준까지 하락했다.오는 3월 금리 인하 확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15.00%를 기록중이다. 5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도 32.8%에 그치고 있다.애플(2.10%), MSFT(0.35%), 아마존(1.95%), 메타(0.96%), 테슬라(2.22%), 알파벳(2.56%) 등 대형 기술주는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엔비디아(1.71%), AMD(4.58%), 퀄컴(1.64%), 브로드컴(2.16%), 마이크론(0.82%), ASML(0.05%), TSMC(2.13%) 등 AI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부품·조립·공급망 등 멕시코 의존도가 높은 GM(1.40%), 포드(2.68%), 스텔란티스(4.12%) 등 미국 자동차 빅3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한 달 유예 소식에 일제히 반등했다.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90% 하락한 배럴당 72.5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