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실 사장 취임 1년 … 기대 못 미친 성적표지프 41%·푸조 53% 감소… 내수침체 직격탄브랜드 방향성 재정립 필요… 돌파구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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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스텔란티스코리아
스텔란티스코리아가 방실 사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지 1년이 지났지만 판매량은 지지부진하고 있다.지프, 푸조 등 주요 브랜드의 2024년 판매량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나면서 방실 사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코리아의 2024년 지프 판매량은 2628대로, 전년 4512대에서 41%가량 감소했다. 푸조 판매량은 같은 기간 947대로, 2026대에서 53% 감소했다.수입차 시장이 2년 연속 쪼그라든데다, 전기차 캐즘에 이어 내수침체가 겹친 영향으로 보인다.다만, 방 CEO가 취임 일성으로 내건 '브랜드 정체성' 정립이 미진했다는 아쉬움은 남는다.아쉬와니 무파사니 IAP(인도-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운영책임자는 지난해 1월 "방 신임 사장의 리더십과 한국 시장에 대한 깊은 지식을 바탕으로 한국 고객들의 니즈를 보다 면밀히 파악해 스텔란티스 브랜드의 한국 내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스텔란티스코리아도 "한국은 그룹 내 '제3의 성장동력'으로 대변되는 IAP 지역의 핵심시장"이라며 "브랜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방 CEO는 한국 자동차 업계에서 20년 넘게 경력을 쌓아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 설립 이래 첫 여성 지사장을 맡았다.선임 당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직전에 르노코리아에서 상무로 마케팅 및 영업을 총괄했을 때, 르노코리아의 판매 실적이 양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방 CEO는 지난해 4월 첫 공식 석상에서 "사고 싶은 차여야 하고 언제나 함께하고 싶은, 또 다시 찾고 싶은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그는 이달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지프·푸조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푸조 브랜드의 새로운 브랜딩 방향성을 공유해 전열을 가다듬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