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도 중앙부처·17개 시도에 공문 … 일부부처 접속 차단해외서도 사용금지 … 카카오·LG유플·한수원 등 접속 막아
-
- ▲ 딥시크 ⓒ연합뉴스
외교·산업·국방 분야 정부 부처들이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 접속을 차단했다. 딥시크가 이용자 데이터를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논란 속에서 이뤄진 첫 조치다.5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는 자체 판단에 따라 딥시크 접속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외부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에서 딥시크 주소를 쳐서 접속하려고 하면 접속이 제한된다는 안내가 나온다는 식이다.이같은 조치는 범정부 차원에서 민감한 업무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이뤄졌다. 이들 부처는 외교와 국방, 통상 분야에서 민감한 정보를 취급하는 곳이다.전날 행정안전부도 중앙부처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딥시크와 챗GPT 등 생성형 AI 사용에 유의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다만 해당 공문에는 딥시크만을 특정해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기지는 않았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중국 딥시크 본사에 개인정보 수집과 관련된 질의서를 보내고 확인을 요청바 있다. 하지만 딥시크 본사는 아직 개인정보위에 회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딥시크가 AI 학습 과정에서 이용자 정보 등을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지적을 받아오자 호주와 일본, 대만, 미국 텍사스주 등은 정부 소유 기기에서의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다. 이탈리아는 아예 앱 마켓에서 전면 차단했으며, 영국과 유럽연합(EU) 소속 국가들도 딥시크의 위험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민간 영역에서도 딥시크 사용 금지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오픈AI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발표한 카카오는 최근 '딥시크의 사내 업무 목적 이용을 금지한다'고 사내에 공지했다. LG유플러스도 이날 딥시크 사용 금지에 대한 정보보안 안내문을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원전 기술을 다루는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1일 사내 업무망에 '중국 AI 서비스 딥시크 사용 금지'라는 제목의 공문을 게시했다. 한수원은 이전부터 원전 관련 보안을 위해 챗GPT를 업무 용도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