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전 대표 회장직은 유지이승정 신임 대표 미주사업 담당네이처리퍼블릭 쌍방울 최대주주로
  • 화장품 브랜드 네이처리퍼블릭의 정운호 창업주가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10일 정 대표이사가 최근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의 회장직은 계속 유지한다.

    차기 대표에는 이승정 네이처리퍼블릭 미주사업부문장이 선임됐다. 이 신임 대표는 1982년생으로 브랜드의 미주사업을 담당했다.

    정 전 대표는 중저가 화장품 업계에서 신화적인 존재로 불린다. 그는 20대에 남대문시장에서 도매업으로 사업 감각을 익히고 20대 후반이던 1993년 세계화장품을 설립하며 화장품 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화장품 브랜드 식물원(1996년 출범)과 쿠지(1998년 출범)을 운영하며 화장품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쌓은 정 전 대표는 2003년 12월 더페이스샵을 창업했다.

    더페이스샵은 저가 화장품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고 창업 2년만에 연매출 15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더페이스샵을 2009년 LG생활건강에 매각했다. 정 전 대표는 더페이스샵 사업을 정리하고 2010년 3월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하며 다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편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달 20일 쌍방울의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쌍방울은 기존 광림에서 정 전 대표가 40%의 지분을 보유한 부동산 임대회사 세계프라임개발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