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2년 연속 수입차 1위 … 2위 벤츠와 격차 벌려벤츠코리아, 7~9개 신차 출시 예정 … 명성 회복 나서BMW, 왕좌 굳히기 … 친환경 차 통해 1위 지킬 계획
  • ▲ ⓒBMW코리아
    ▲ ⓒBMW코리아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 내 수입차 판매 왕좌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위를 수성한 BMW코리아(이하 BMW)는 3년 연속 수입차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방침이다. 2위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이하 벤츠코리아)는 3년 만의 1위 탈환을 위해 공격적인 신차 출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총 7만3754대를 팔아 2023년(7만7395대)에 이어 2년 연속 수입차 1위에 올랐다. 전체 수입차 점유율은 28%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년 연속 선두를 지켰던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6만6400대를 판매, 2년 연속 2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2023년엔 1위 BMW와의 격차가 698대였으나 지난해엔 격차가 7354대로 10배 이상 확대됐다.

    업계에선 BMW의 1위 비결로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보유한 점을 꼽는다. 

    BMW는 5‧7시리즈 등 8개 승용차 시리즈와 고성능 M 시리즈, 스포츠유틸리티(SUV) X시리즈, 전기차 등 12개의 모델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라인업별로 가솔린과 디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세부 모델을 운영 중이다. 

    2년 연속 2위라는 고배를 마신 벤츠코리아는 올해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각종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상반기 중형 SUV G클래스의 첫 전기차 모델인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의 일반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벤츠 라인업 가운데 가장 긴 역사를 지닌 모델 시리즈 중 하나인 G클래스는 2012년 국내 출시 이래로 지난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밖에 벤츠코리아는 전기 SUV 모델인 EQE의 고성능 트림인 '메르세데스-AMG EQE 53 4매틱+SUV'와 EQE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갖춘 'EQE 350+ SUV'도 연내 선보인다. 

    또 최상위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와 '디 올-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SL'은 각각 상하반기에 출시하는 등 연내 7~9종의 신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BMW는 친환경 차를 통해 1위 굳히기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작년 연말 5시리즈 최초의 고성능 프리미엄 PHEV 세단인 '뉴 550e xDrive'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쿠페형 전기 SUV인 '뉴 iX2 eDrive20'을 선보인다. 최신 운영체제인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9을 적용한 iX2는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459㎞에 이르는 BMW 최초의 순수전기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다.

    이밖에 BMW는 2분기 ▲228 xDrive ▲M235 xDrive를, 3분기에는 기존 iX40, iX50, iX m60의 부분 변경 모델인 ▲iX45 ▲iX60 ▲iX m70 등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BMW그룹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는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에이스맨·컨트리맨' 등 전기차 모델 3종을 1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중 소형 SUV인 에이스맨은 MINI의 첫 순수전기차(BEV) 전용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수입차 업체들은 각자 공격적인 신차 계획 등을 밝히며 절치부심하고 있다"라며 "특히 국내 전기차 시장은 수입차의 가세로 판매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