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롯데마트 국내 사업 마이너스 성장 대비 해외서 호실적에이피알 지난해 해외 매출, 국내 매출 창사 이례 처음 뛰어 넘어 올해 저성장 전망 속 롯데쇼핑, 이마트 등 해외 추가 출점 검토
-
- ▲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전경ⓒ롯데몰
국내 유통업계가 지난해 해외 시장 공략 효과를 톡톡히 봤다. 국내 소비 둔화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부진했던 국내 실적을 해외 사업이 만회하며 전체 실적을 밀어 올렸다. 해외 사업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음을 입증한 한 해였다. 올해 고물가·저성장 전망이 나온 가운데, 유통업계는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며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마트, 뷰티 등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했다.지난해 롯데쇼핑의 백화점과 마트 부문은 국내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해외 시장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롯데백화점의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43.7% 증가한 115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61억원으로 축소됐다.특히 베트남 시장에서 지난 2023년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중심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116.3% 증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지난해 10월과 11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으며, 인도네시아 백화점도 영업이익이 3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 롯데백화점만 유일하게 해외에 점포를 운영하며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롯데마트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1조49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6% 늘어난 478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국내에선 침체된 내수시장 영향으로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의 영업이익이 각각 19.9%와 63.7% 감소했고, 매출도 각각 1.6%와 4.7% 줄어드는 등 해외 사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
- ▲ 아모레퍼시픽 본사ⓒ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업계에서도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의 성과로 서구권 매출이 105.3% 급증하는 등 해외 사업 매출이 20.6% 증가한 1조678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됐다.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미국에서 거센 K뷰티 바람을 기회로 삼으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미주 지역 매출이 중화권을 넘어섰다. 2024년 기준 미주는 5246억원, 중화권 5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매출 감소와 함께 영업이익이 1%대 증가에 그쳤다.LG생활건강도 국내 시장에서는 역성장했지만,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3.5% 증가한 2조111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에서 전년 대비 1%p 증가하여 31%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에서의 매출이 전년 대비 12.5% 증가한 8452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후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일본에서도 3.5%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에이피알은 미국,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 10개국에 법인을 설립해 해외 사업에 집중한 결과, 해외 매출이 40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매출(3200억원)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
- ▲ 에이피알 2025 CES 부스 현장 모습ⓒ에이피알
상황이 이렇다보니 유통업계는 올해도 해외 사업에 공을 들인다.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비롯해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롯데쇼핑은 올해 상반기 동남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는 인터내셔널헤드쿼터(iHQ) 조직을 구성해 동남아 사업의 구심점으로 삼아 해외사업 확장을 도모한다. 향후 베트남 호치민의 투티엠 신도시 내 상업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며, 베트남 내 점포를 확대하기 위해 추가 부지도 검토 중이다.이마트도 해외 사업 성장을 위한 고삐를 죈다. 몽골, 베트남, 필리핀, 라오스 등에 진출한 이마트는 거세진 K컬처를 성장 발판으로 삼아 추가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라오스 이마트도 신규 출점한다.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뷰티기업들도 올해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단 의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올해 주요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제고 및 채널 대응력 강화를 통해 건강한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