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망 입지 선정 전담조직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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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력 본사 전경. ⓒ연합뉴
한국전력은 조직개편을 통해 전력계통본부 산하에 '전력망입지처' 를 신설했다고 11일 밝혔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첨단 전략산업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국가기간 전력망 적기 확충의 중요성이 커지는데 대해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전력망 확충사업은 전체 사업기간의 60% 이상이 입지선정과 인허가에 소요된다. 이때부터 지역주민을 비롯한 지자체, 지방의회와의 소통이 시작되기 때문에 입지선정이 전력망 사업의 성패를 좌우 하는 매우 중요한 단계다.국가기간망에 해당하는 345kV 송전선로의 경우 표본 사업기간 9년을 기준으로 입지선정과 사업승인에 최소 4~5년이 소요되나, 실제로는 장기간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실제 500kV 초고압직류송전방식(HVDC)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는 9년 지연돼 15년이 걸렸고 345kV 당진화력-신송산 송전선로는 5년 6개월이 지연돼 10년이 소요됐다.현재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따른 신규 전력망 사업의 71%가 입지선정 또는 사업준비 단계다.앞서 한전은 2023년 5월 제10차 설비계획에서 기존 전력망 대비 송전선로 약 60%, 변전소 약 40%를 추가 보강하는 대규모 전력망 확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제10차 설비계획의 신규 전력망 사업 대부분은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잠재량이 큰 지역의 잉여 전력을 수요가 풍부한 수도권으로 수송하기 위한 국가기간 전력망이다. 하지만 전력망이 지나가는 지역을 중심으로 입지 선정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한전은 이번에 신설된 전력망입지처를 통해 입지선정위원회 운영 절차를 고도화하고 전력망 입지선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제고할 계획이다.전력망 입지선정 갈등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면서 사업 초기단계부터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김동철 한전 사장은 "에너지 전환과 국가 경제의 버팀목이 되어줄 첨단 전략산업의 활성화에 필수적인 국가기간 전력망 적기 확충을 위해 전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