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on에 여유용량 공개 … 신청접수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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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안 안좌스마트팜 쏠라시티2 태양광발전소 전경. ⓒ뉴시스
산업자원통상부가 전령망을 선점한 채 실제 사업을 하지 않거나 장기간 사업 실적이 없는 이른바 '전력망 알박기' 사업자를 점검해 확보한 물량 중 호남권에 0.3기가와트(GW)를 우선 배분한다.산업부는 12일 한국전력공사 누리집 '한전on'을 통해 호남지역 여유용량 336MW를 공개한다고 밝혔다.신규 발전사업 희망자는 오는 28일 0시부터 여유물량 소진시까지 신청접수 순으로 배분받을 수 있다.전력당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력망만 선점하고 발전사업을 하지 않는 허수사업자에 대한 관리 강화를 추진해 허수사업자 물량 1.7GW를 발굴했다.이를 통해 확보된 계통 여유물량은 전력망에 접속대기 중인 발전사업자의 접속시기를 앞당기는 데 사용되고, 물량이 남을 경우 신규 발전사업을 원하는 사업자에게 배분된다. 이번에 공개되는 호남지역 조기접속 가능 변전소 및 물량(336MW)은 허수사업자 회수물량을 반영한 것이다. 나머지 1.4GW는 다음달 기타 전국물량으로 배분한다.그동안 계통부족 지역 내 신규 발전사업을 희망하는 사업자는 전력망이 보강될 때까지 접속을 대기해야 하는 애로가 있었다. 이번 전력망 알박기 점검을 통한 조기접속 가능 물량 안내로 사업자 애로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했다.호남지역의 지난해 평균 부하는 6.2GW지만 상업운전 중인 재생에너지 설비는 11GW, 2031년까지 32GW(발전사업 허가 완료)의 재생에너지가 추가진입해 총 43GW 규모로 증가할 예정이다.산업부는 허수사업자 물량 재분배 외에도 지난해 11월부터 '배전단 출력제어 조건부 접속제도'와 '계통안정화설비 구비 조건부 접속제도'를 운영중이다. 향후 '송전망 건설지연시 출력제어 조건부 접속제도' 등 다양한 조기접속 제도를 마련해 발전사업자의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현재 한정된 전력망 여건 속에서도 재생에너지 보급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기존망 사용 효율화 등 전력망 건설 대안기술(NWAs) 활용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며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제정 등 전력망 확충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차질없이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호남지역 안내를 시작으로 3월 중 전국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오는 18일 발전사업자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상세 내용을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