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발송 필터링 기능 도입글자 수 90자에서 157자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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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문자 시스템 모의발송 시연. ⓒ뉴시스
정부가 앞으로 재난문자 중복·반복 발송을 차단한다. 재난 상황을 신속하게 알려주기 위해 발송되던 재난문자는 중복·반복 송출로 인해 국민에게 불편을 일으킨다는 지적이 잇따랐다.행정안전부는 오는 14일 재난문자방송 운영협의회를 열고 재난문자 서비스 개선방안을 논의한다고 13일 밝혔다.이날 협의회에는 행안부, 경찰청,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동통신사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협의회는 재난문자 글자 수 확대, 중복·반복 발송 방지, 문자방송체계 개편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주요 개선안으로 재난문자 글자 수 제한을 현행 90자에서 157자로 확대한다. 글자수가 확대되면 재난 상황을 비롯해 대피 방법, 유의사항 등을 상세히 안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자 수 확대는 올해 일부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사용기관이 재난문자를 중복·반복 발송하지 않는 필터링 기능은 오는 3분기에 도입한다. 재난문자가 국민에게 피로감을 주거나 경각심을 둔화시키지 않도록 중복·반복되는 내용은 발송을 차단하고, 꼭 필요한 정보만 제공하기로 했다.현재 '재난문자방송'은 재난뿐만 아니라 민방공 및 실종 경보도 포함하고 있어 운영 주체에 대한 혼선이 발생할 수 있었다. 이에 사용기관별 역할과 책임을 고려해 문자방송체계를 현행 2종에서 4종으로 세분화해 유형에 맞는 정보를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계획이다.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제는 재난문자가 국민에게 재난정보를 제공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정부는 국민께서 꼭 필요한 재난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재난문자 서비스를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