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 한식 스타트업 'SOPO'와 협업 … 신라면 툼바 소스 제공뉴욕 내 미슐랭 식당 59곳 중 한식당 11곳한식 알리기에 더해 '툼바 소스' 접점 확대 기대
-
- ▲ ⓒSOPO
농심이 미국 뉴욕에 위치한 한식 스타트업 기업 소포(SOPO)와 협업해 한식 알리기에 나선다.농심은 신라면 툼바에서 착안한 툼바 소스를 제공하고, 소포를 이를 활용한 다양한 한식 플레이트를 선보이는 형태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달부터 뉴욕에 위치한 한식 스타트업 소포에 투움바 소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업은 이달 말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소포는 뉴욕 맨하튼에 위치한 한식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이다. QSR(Quick Service Restaurant) 형식의 식당으로 지난해 9월 처음 문을 열었다. 5조원대 기업가치를 가진 헬스케어 스타트업 ‘눔’ 등 월가 전문가들이 공동 창업한 곳이다.브랜드명인 소포는 말 그대로 작은 포장물을 의미한다. 메뉴는 크게 김밥과 플레이트(도시락)으로 나뉘며 플레이트는 ‘밥’, ‘단백질’, ‘사이드’, ‘소스’ 등 카테고리를 소비자가 현장에서 직접 선택할 수 있다.밥은 백미와 현미, 단백질은 소고기 스테이크와 불고기·제육볶음, 두부 등으로 구분된다. 사이드 메뉴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오이소박이, 구운 감자, 마늘 블로콜리 등이며 소스는 쌈장, 깻잎 소스 등을 고를 수 있다. -
- ▲ SOPO에서 판매되는 플레이트 메뉴ⓒSOPO
농심은 이 중 ‘소스’ 카테고리에 툼바 소스를 제공한다. 현재 미국에서 툼바 소스는 주로 중동이나 지중해 음식점에서나 맛볼 수 있는 비주류 소스다. 다만 최근 농심의 신라면 툼바 등 K-푸드로 인해 점차 저변이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농심은 소포와의 협업을 통해 한식 알리기에 힘을 보태는 한편 툼바 소스에 대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한식을 접한 소비자들에게 신라면 툼바 등 자사 제품에 대한 인식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뉴욕은 ‘세계의 용광로’라고도 불린다. 뉴욕이 다양한 문화, 언어, 종교적 문화를 가진 민족들이 모여 살아가는 뉴욕의 특성을 잘 비유한 단어다. 한식은 이러한 뉴욕에서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미쉐린 가이드 뉴욕 2024에 따르면 현재 뉴욕 내에서 ‘별’을 받은 식당은 미국 내 한식당 최초로 3스타를 받은 ‘정식당’을 비롯해 2스타 ‘아토믹스’, 1스타 ‘봄’, ‘녹수’, ‘제주누들바’ 등 총 11곳이다.이는 전체 59곳 중 18%에 차지하는 숫자로, 프렌치 레스토랑(7곳), 중식당(4곳) 보다 많은 숫자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훌륭한 맛을 제공하는 빕 구르망(Bib Gourmand)에 선정된 한식당도 6곳에 이른다.레스토랑 형태의 다이닝 한식은 뉴욕에서 자리를 잡았지만, 일반 소비자가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 QSR 형태의 한식당이 없기 때문이다.농심은 소포와의 협업을 통해 한식 알리기에 힘을 보태는 한편 툼바 소스에 대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한식을 접한 소비자들에게 신라면 툼바 등 자사 제품에 대한 인식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뉴욕한식문화원 행사 이후 뉴욕에서 협업할 곳을 찾다가 연이 닿게 됐다”면서 “(신라면 툼바 소스는) 소포와의 협업에만 사용되며 별도 출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
- ▲ 플레이트와 함께 제공되는 툼바 소스ⓒSOP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