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보급형 아이폰16e … 심플 수요 공략샤오미 15 울트라 … 하이엔드 경쟁 참전회복세 진입한 스마트폰 시장 … 하반기 박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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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 16e.ⓒ애플
글로벌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살아나는 스마트폰 시장에 따른 영향인데, 하반기로 갈수록 경쟁 양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20일 업계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애플은 가격을 낮춘 보급형 모델 ‘아이폰 16e’를 공개했다. 2022년 3월 ‘아이폰 SE3’ 출시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보급형 모델이다. 출시가격은 599달러이며, 한화로는 99만원부터 시작한다.애플이 그간 ‘아이폰 SE’로 보급형 제품을 출시했던 것과 달리 리브랜딩을 통해 아이폰16 제품군에 편입됐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아이폰 16과 동일한 A18로 구성했으며, 모뎀 칩으로는 자체 개발한 C1을 적용했다.중앙처리장치(CPU) 코어수는 6개로 동일하지만, 그래픽처리장치(GPU)는 1개 적은 4코어다. 램은 8기가바이트(GB)를 채택했다. 화면은 6.1인치(15.5㎝)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다. 전작과 달리 홈 버튼이 사라지고 ‘페이스 ID’ 기능을 적용했다. 특히 보급형 최초로 애플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애플이 3년 만에 보급형 모델을 출시한 것은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아이폰 판매는 최근 몇 분기 동안 부진했다. 실제 애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12월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 줄어들었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에도 뼈아픈 결과다. 이에 따라 당초 예상 출시일이었던 4월보다 훨씬 앞당겨 보급형 모델을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다만 애매한 가격과 성능에 흥행 여부는 아직 속단할 수 없다. 실제 아이폰16e 발표 후 애플의 주가는 0.16% 오르는 데 그쳤다.아이폰 16e는 아이폰 16 기본 모델(799달러)보다 200달러 저렴하지만, 3년 전 보급형 모델(429달러)보다는 170달러(약 24만5000원) 인상됐다. 또한 ▲다이나믹 아일랜드 ▲카메라 컨트롤 ▲맥세이프 지원 등은 빠졌다. -
- ▲ 샤오미15 울트라.ⓒ웨이보 캡쳐
애플 뿐만 아니다. 다음 달 3일 샤오미는 MWC2025 개막 하루 전날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샤오미15 울트라’를 출시한다.아직까지 모든 사양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독일의 카메라 명가 라이카(LEICA)와 협업해 카메라 성능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 공개된 샤오미15 울트라 외관에는 기기 후면에 커다란 원판에 카메라 렌즈들이 배치돼있고 라이카의 로고도 부착돼있다.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소니 LYT-900 1인치 이미지 센서와 손떨림방지 기능을 갖춘 5000만 화소의 기본 카메라를 갖췄다. 여기에 3배 광학 줌이 탑재된 5000만 망원렌즈, 5000만 초광각 렌즈는 물론, 업계 최초로 삼성 센서가 탑재된 2억 화소 잠망경 망원 렌즈를 탑재했다. 셀프 카메라는 4.3배 광학 줌을 지원하고, 100배 인공지능(AI) 줌과 풀 포커스 매크로 촬영도 가능하다. 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채택했다. 업계에서는 샤오미15 울트라의 가격은 약 1500~1600달러(약 217만원~231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화웨이도 최근 두 번 접히는 트리폴드폰 ‘메이트XT’의 글로벌 출시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9월 자국 내에서 출시한데 이어 5개월 만에 해외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글로벌시장에서 판매되는 메이트XT는 16GB 램 1TB 스토리지 모델 한 가지인데 가격은 3499유로(약 526만원)으로 책정됐다.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잇따른 신제품 출시는 회복되는 스마트폰 시장 회복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은 전년 대비 5% 증가했으며 평균판매가격(ASP)는 1% 상승한 356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출하량 또한 2년 만에 반등했다. 올해 글로벌 출하량은 전년 대비 한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스마트폰의 제품 평균판매가격(ASP)과 매출액 또한 출하량 성장을 웃도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전자는 가장 먼저 올해 초 ‘갤럭시 S25’를 선보이며 진화한 AI폰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 바 있다. 전량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탑재하는 등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동결하는 등 승부수를 띄웠다.업계 관계자는 “수요 회복세가 살아나면서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면서 “하반기까지 다양한 폼팩터의 플래그십 모델은 물론 중저가 보급형 모델에서도 신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