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회 정기총회 개최 … 2027년까지 임기 연장“한국경제 벼랑 끝 … 정부·국회·국민 단합 절실”카카오·네이버·SK하이닉스 등 46곳 신규가입27년 만에 CI 교체 … “과감한 변화와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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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0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64회 정기총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한경협은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제64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만장일치로 류진 회장을 40대 회장으로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23년 8월 한경협 39대 회장에 취임한 류 회장은 향후 2년간 협회를 더 이끌게 된다.이날 총회는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부회장 등 150여 명의 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그는 취임사를 통해 “한국 경제의 성장엔진 되살리기에 앞장서겠다”면서 기업가정신 회복, 기업환경 개선, 기민한 글로벌 환경 대응을 약속했다.그는 “신년사에서 한국이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더 솔직한 표현은 갈림길이 아닌 벼랑 끝”이라면서 국내 기업환경이 열악하다고 지적했다.이어 “제도의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인 시대에 우리 기업환경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열악하다. IMF 위기 때보다 못하다”면서 “낡고 과도한 규제가 기업의 발목을 잡고 저출생과 주력산업 노후화로 기초체력이 고갈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첨단산업 육성법안들은 국회에서 표류하고 정치적 갈등이 국민통합을 가로막는다. 상법 개정안 논의도 이사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어렵게 하고 해외 투기자본이 손쉽게 경영권을 공격하는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류 회장은 “기업이 없으면 일자리도 없고 국민소득도 없다. 기업 위기가 국민의 위기고 국가의 위기”라면서 “성장엔진을 되살릴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정부와 국회, 국민의 단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류 회장은 한경협이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이름을 바꾼 뒤 처음으로 회장을 맡아 단체의 위상을 회복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협회를 떠났던 삼성전자, SK, 현대차그룹, LG 등 4대 그룹이 회원사로 다시 합류했고 대통령 해외 순방 경제사절단을 구성하는 등 해외 네트워크를 되살리는 데도 앞장섰다.이날 정기총회에서는 46곳의 신규 가입도 확정됐다. KT, 카카오, 네이버, 두나무, 메가존클라우드, 한국IBM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합류했고 하이브, 오아시스 등 엔터테인먼트, 이커머스 기업도 가입했다.이밖에 SK하이닉스, 포스코, 고려아연, 한국투자금융지주, HS효성, 진에어 등의 가입도 확정됐다.한경협은 “보다 폭넓게 경제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현장감 있는 정책제언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서 IT 기업들의 합류는 디지털 전환의 불씨를 지피고, 혁신의 엔진을 재점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한경협은 이날 27년 만에 새로운 기업 이미지(CI)를 공개했다. 한경협에 따르면 파란색은 우리 경제계가 개척해야 할 글로벌 시장과 창의·신뢰를 상징하며, 초록색 원은 국민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지구촌을 아우르는 글로벌 싱크탱크의 역할을 나타낸다.한경협은 “CI 변경을 계기로 더욱더 젊고 유연한 사고,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국민과 함께 희망찬 내일을 열어가는 역동적인 단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