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시몬스 테라스로 지역사회 상생 첫 걸음누적 방문객 100만명 … 지역 농가 활로 여는 '파머스 마켓' 등 프로그램 다변화근무자 절반이 이천지역민 … 지역 고용 창출 효과도 톡톡
  • ▲ 김지혜 시몬스 문화사업팀장이 시몬스의 상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 김지혜 시몬스 문화사업팀장이 시몬스의 상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차별화된 콘텐츠가 없으면 생존하기 어렵다.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지역(Local)과의 협업(Collaboration)이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식품에 그치지 않고 관광, 문화, 기업의 창의력을 결합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수도권 집중과 지역 간 불균형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된 지금, 이러한 협업은 지역과 기업 간 상생을 위한 기회이자 지속 가능한 새로운 경제 모델로 더욱더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편집자주]

    “시몬스의 소셜라이징(Socializing) 핵심은 ‘진정성’입니다.”

    경기도 이천 모가면에 위치한 시몬스 테라스에서 만난 김지혜 문화사업팀장은 “지역 주민을 위하자는 시몬스의 지역 상생 철학이 담겨있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시몬스는 경기도 이천과 유독 연이 깊다. 2017년부터 벌써 10년 가까이 상생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은 물론 지역 사회의 안녕을 위한 기부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시몬스는 2017년 1500억원을 들여 시몬스 팩토리움을 경기도 이천 모가면에 ‘시몬스 팩토리움’을 만들었다. 자체 생산동과 수면 연구 개발(R&D) 센터, 물류 센터 등을 한 곳에 모은 공간이다.
  • ▲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에 위치한 시몬스 팩토리움&테라스 전경ⓒ정상윤 기자
    ▲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에 위치한 시몬스 팩토리움&테라스 전경ⓒ정상윤 기자
    이듬해인 2018년 9월에는 시몬스 테라스를 열었다. 팩토리움이 제품 생산과 개발에 목적을 둔 공간이라면, 시몬스 테라스는 설계부터 이천 지역 사회로의 환원을 위해 기획된 공간이다.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잇는 이 공간은 전시와 박물관, F&B 등의 요소를 모두 담았다.

    김 팀장은 “매년 이천 지역민들과 관광객이 참여하는 교류의 장을 만들다보니 SNS에서도 MZ세대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면서 “2018년 9월 오픈 이래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방문객 수는 100만명,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누적 게시물도 12만건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침대의 역사를 다룬 브랜드 뮤지엄 ‘헤리티지 앨리’와 카페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시몬스 기술 체험공간 ‘매트리스 랩’, 식료품 편집숍 ‘퍼블릭 마켓’, 잔디정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문화사업팀은 시몬스 테라스의 공간과 전시물을 관리·연구하고 콘텐츠 스토리텔링을 기획한다. 시몬스 팩토리움 투어를 비롯해 침대의 역사를 담은 ‘헤리티지 앨리’ 도슨트 투어, 전시 큐레이터 등의 업무도 함께 진행한다.
  • ▲ 지난해 열린 파머스 마켓ⓒ시몬스
    ▲ 지난해 열린 파머스 마켓ⓒ시몬스
    또 시몬스 소셜라이징의 주요 행사인 파머스 마켓과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 전시 등을 전력으로 서포트한다.

    대표적으로 2018년부터 매년 직거래 장터인 파머스 마켓을 운영해 시몬스 테라스를 찾는 전국의 고객을 상대로 이천 지역 농가들이 농특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몬스가 지향하는 순환식 사회공헌의 첫 발을 내딛은 프로젝트다.

    이천 농가의 판로 개척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며 이천을 대표하는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해 현재는 매년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 열린 파머스마켓에도 8000여명의 고객이 찾았다. 또 이천 지역 축제인 ‘이천쌀문화축제’와 연계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 ▲ 김 팀장이 시몬스 테라스에 위치한 헤리티지 앨리에서 침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 김 팀장이 시몬스 테라스에 위치한 헤리티지 앨리에서 침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지금은 이천 사회의 중요한 행사로 자리잡았지만 처음부터 원할했던 것은 아니었다. 침대 회사가 농가를 지원하고 판로를 개척한다는 말에 많은 지역사회에서 미심쩍어했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설득 과정이 쉽지 않았던 것은 맞다”면서도 “적극적으로 제안을 드리고 파머스 마켓 부스 디자인이나 시설 설치에 대한 지원은 물론 지역 농가에서 생산되는 농작물과 상품을 브랜딩 할 수 있게 함께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진심이 통하면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게 됐다”면서 “파머스 마켓에 참여한 기업과 농가가 크리스마스 마켓에도 재차 참여하는 등 연계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마켓과 전시가 끝이 아니다. 시몬스 팩토리움과 테라스는 지역 고용 창출의 근간이기도 하다. 하루 평균 600~700여개 매트리스를 만드는 팩토리움과 테라스에서 근무하는 인력 200여명의 절반이 이천 지역민이다.
  • ▲ 지난해 열린 크리스마스 트리&일루미네이션 행사에는 2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시몬스
    ▲ 지난해 열린 크리스마스 트리&일루미네이션 행사에는 2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시몬스
    지난해 연말에 진행된 크리스마스 행사는 수천 개의 컬러 전구와 오너먼트로 꾸민 최대 높이 8m의 메인 트리 2개를 포함해 각기 다른 크기의 트리 4개가 설치됐다. 트리 꼭대기에는 별 모양의 조명이 설치됐다.

    지난해 6일간 진행된 크리스마스 마켓 전시에는 2만5000여명이 방문했다. 11월부터 두달간 진행된 일루미네이션 전시는 매주 주말 수천에서 수만명의 인원이 이곳을 찾았다. 이천 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서 방문한 방문객들의 축제로 거듭난 것.

    김 팀장은 “지난해 연말 개최된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오건농장, 온방, 라우딸기, 더숲온 등 지역 농가가 참여했다”면서 “모두 경기도 이천에 뿌리내린 기업들”이라고 귀띔했다.
  • ▲ 김 팀장이 시몬스 매트리스의 안정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 김 팀장이 시몬스 매트리스의 안정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청년인재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지역과 지역을 잇는 것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상생으로의 발전을 위해서다.

    지난해 6월 진행된 ‘시몬스 ESG 아이디어 챌린지’에는 전국 5개 대학교에서 8개팀, 40여명이 참여했다. ESG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경쟁의 장을 통해 사회 진출을 앞둔 새내기들에게 ESG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시몬스는 시몬스 테라스로 대표되는 소셜라이징을 통한 지역 발전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시몬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천 지역사회의 이웃이자 동반자로서 시몬스 테라스를 기반으로 다채로운 ESG 경영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 김 팀장이 시몬스 테라스 잔디광장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 김 팀장이 시몬스 테라스 잔디광장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