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 전환계획 백지화 수순 …이번주 발표연방정부 충전소 폐쇄, 기구매 전기차 매각 검토50만대 추가 구매 계획 무산될 듯 … 韓기업 어쩌나
  • ▲ 트럼프 대통령ⓒAP연합
    ▲ 트럼프 대통령ⓒAP연합
    트럼프 대통령이 전국 연방정부 건물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 8000곳을 전면 폐쇄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또한 정부가 최근에 매입한 관용 전기차들도 매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2035년까지 모든 정부 차량을 전부 전기차로 전환할 예정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계획이 꼬이게 됐다.

    미국 내 B2G(기업-정부) 전기차 수요가 급감할 경우 현지에 공장을 둔 국내 완성차 및 배터리 기업들이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25일 더 버지(The Verge), 일렉트렉(electrek)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위와 같은 조치를 내부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내 모든 정부 차량은 연방조달청(GSA, General Services Administration)이 관리한다.

    바이든 행정부에 정책에 따라 GSA는 2022년부터 2035년까지 모든 관용 차량을 전기차로 바꿀 예정이었다. 

    GSA에 따르면 미국 내 관용 차량은 60만대 수준이다. 

    지난해 말까지 GSA는 전기차를 누적 8만2000여대 구매했다.

    즉 GSA는 2035년까지 구매해야 할 전기차가 아직 50만대 넘게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트럼프 행정부에선 이를 이행하기 어렵게 됐다. 

    GSA 본청은 지역 사무소에 이메일 공문을 보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GSA는 해당 공문에서 "본청은 현 정부의 방침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소유하고 있는 모든 충전소가 정부의 핵심 정책 목표와 무관하다는 지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본청은 현재 가동 중인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의 계약 해지 시점을 협의 중"이라며 "계약 해지 즉시 충전소 운영은 중단되며, 관용 전기차든 개인 소유 전기차든 충전이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캐즘이 악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B2G 전기차 수요가 감소할 경우 바이든 정권 당시 대규모 대미 투자를 집행했던 현대자동차그룹, K-배터리 3사의 연쇄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전기차 50만대는 극단적인 예로 현대차그룹이 10조원을 들여 지난해 연말에 완공한 조지아주 신공장의 연간 생산능력 100만대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으로 5조7000억원을 투자해 짓고 있는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 30GWh(전기차 약 30만대분)를 훨씬 상회하는 규모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GSA의 전동화 계획이 담긴 웹페이지를 삭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