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올해 입주 물량 11만여가구, 내년부터 반토막2023·2024년 인허가물량 증가로 2027년 이후 반등
  •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뉴데일리DB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뉴데일리DB
    수도권 아파트공급이 내년부터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15만 가구 내외를 꾸준히 유지해왔던 신규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신축 프리미엄 현상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도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6만9642가구로 올해 11만3465가구 대비 40% 가까이 줄어든다.

    수도권 입주물량이 10만가구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2015년 9만2640가구 이후 10년 만이다. 최근 10년(2015~2024년)간 수도권 연평균 14만4977가구가 입주했던 것과 비교하면 내년 입주 물량이 사실상 반토막 나는 셈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올해 3만1300가구에서 내년 7768가구로 줄고 같은 기간 경기도는 6만1838가구에서 4만9035가구, 인천은 2만327가구에서 1만2839가구로 급감한다.

    업계에선 2022년 수도권 인허가 물량(14만415가구)이 평균을 밑돌면서 입주물량도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인허가 물량은 3~4년의 시차를 두고 입주물량에 영향을 미친다.

    다만 2027년 이후에는 입주물량이 다소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 인허가물량은 2023년 18만2266가구, 지난해 21만2776가구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향후 2~3년간 입주물량이 급감하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다"며 "공사비인상 및 조합과 시공사의 갈등 등으로 신축 아파트공급이 예정보다 늦어질 위험도 큰 상황이며 결국 새 아파트가 희소해지면 신축 프리미엄은 더욱 치솟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