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3년 착공 감소 영향…서울 2.4만가구 공급수도권 물량 10년 연평균 밑돌아…"불쏘시개 우려"
  • ▲ 아파트 재건축공사 현장. ⓒ뉴데일리DB
    ▲ 아파트 재건축공사 현장. ⓒ뉴데일리DB
    올해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이 지난해보다 30%이상 줄고 내년엔 감소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특히 서울은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공급난과 그에 따른 집값 추가상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부동산R114와 함께 발표한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동주택(30가구이상) 입주예정물량은 27만4360가구로 조사됐다. 지난해 40만7534가구대비 33% 감소한 수치다.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는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협업해 2022년 상반기부터 제공하고 있는 정보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는 지난해 12월말을 기준으로 올해 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향후 2년간의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전망치다.

    올해 입주예정물량은 서울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지난해보다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인 경기와 인천 입주예정물량은 각각 7만1472가구, 2만1932가구로 지난해보다 각각 37%, 34% 줄었다.

    서울은 올해 4만6710가구가 공급돼 전년 3만8203가구보다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엔 공급난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내년 입주예정물량은 2만4462가구로 올해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부동산시장 위축으로 2022년, 2023년 착공물량이 급감한 영향이다.

    특히 서울 경우 내년 입주예정물량이 올해 반토막 수준인 2만4462가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인천도 올해 2만1932가구에서 내년 1만4909가구로 32%, 같은기간 경기는 7만1472가구에서 6만1712가구로 13.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입주물량은 올해 14만114가구, 내년 10만1083가구다. 이는 최근 10년(2015~2024년)간 수도권 연평균 입주물량인 14만4977가구를 밑도는 수준이다.

    지방은 올해 13만4246가구에서 내년 8만9690가구로 33.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남이 2만2224가구에서 6417가구로 71.1% 줄어 감소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에선 공급난이 심화되면서 집값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 기존 아파트단지들의 희소가치가 높아져 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여파로 강남권은 물론 서울 전역에서 집값이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난은 또다른 시장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