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지난해 매출 7045억… 영업손실 189억으로 적자전환도입상품 매출 비중 약 50% … 원가율 높고 수익성 낮은 이유자큐보, 올해 매출 목표 162억 … 2026년 401억, 2027년 57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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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이 신약 '자큐보'를 통해 악화된 실적과 도입상품 위주의 매출 구조를 탈피할 지 주목된다.도입상품은 매출 원가가 높아 외형 성장에는 유리하지만 수익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그간 상품 매출 위주로 성장해온 제일약품은 올해 자큐보를 중심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지난해 매출 7045억원, 영업손실 1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 줄어들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제일약품 측은 "신약 자큐보 관련 마케팅 비용 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제일약품은 신약 자큐보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도입상품에 의존했던 매출 구조를 신약과 자체의약품 위주로 재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제일약품은 글로벌 빅파마인 화이자의 도입상품을 통해 성장해왔다. 주요 품목은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 말초신경병성 치료제 '리리카',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쎄레브렉스', 신경병성통증 치료제 '뉴론틴' 등이다. 지난해 3분기 전체 매출 중 이들 도입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 정도다.현재 제일약품은 비아트리스코리아와 해당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비아트리스그룹은 화이자 자회사 업존(Upjohn) 사업부문과 마일란(Mylan)의 합병을 통해 설립됐다. 2020년 한국화이자업존은 비아트리스코리아로 법인명을 변경했다. 기존 제일약품과의 계약도 승계하며 20년 넘게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제일약품은 도입상품 비중이 높은 만큼 영업이익률이 0~2% 대 정도로 타 제약사 대비 낮은편에 속한다. 도입상품은 제약사가 제조하지 않고 다른 제약사로부터 도입해 판매하는 의약품이다. 매출원가가 높아 수익성이 높지 않다.매출도 지속 성장해왔지만 최근 7000억원대에서 정체 중이다. 2017년 기준 3716억원이던 매출은 4년만인 2021년 7016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매출 7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결국 제일약품은 신약개발이라는 승부수를 띄웠고 개발에 성공했다. 2020년 설립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를 개발했다. 자큐보는 2024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고 같은해 10월 출시됐다.제일약품은 자큐보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자큐보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아에스티와 공동판매 계약도 맺었다. 자큐보는 지난해 3개월간 처방액 3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가 세운 자큐보 연 매출 목표는 올해 162억원, 2026년 401억원, 2027년 577억원이다.제일약품 관계자는 "자큐보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도 지난해 매출 148억원, 영업손실은 48억원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온코닉 측은 기존 예상치를 상회하는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은 계약금 일회성 수취로 인한 기저효과가 반영됐으며 영업이익도 적자 전환했지만 임상 3상과 항암신약 2상 단계의 바이오 업체의 연구·개발 비용 대비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를 통해 올해는 매출확대, 내년에는 흑자전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