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에프앤비 본사 앞에서 피켓 시위배달앱 수수료 본사차원 대응 요구닭 수급 문제 해결 및 필수품목 납품단가 인하 요청
  • ▲ 2월 27일 오후 판교에 위치한 교촌에프앤비 본사 앞에 가맹점주 약 40여명이 모여 배달앱 수수료 인하를 위한 본사 대응과 필수품목 납품단가 인하 등을 요구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 2월 27일 오후 판교에 위치한 교촌에프앤비 본사 앞에 가맹점주 약 40여명이 모여 배달앱 수수료 인하를 위한 본사 대응과 필수품목 납품단가 인하 등을 요구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교촌치킨 가맹점주들이 27일 판교 교촌에프앤비 본사 앞에서 필수품목 가격 인하와 배달앱 중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본래 이들은 오후 1시 본사 앞에서 목소리를 낼 예정이었지만 본사와의 간담회 등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2시 30분경 시위가 시작됐다.

    이들은 ‘말로는 상생이냐 현실은 상생이다’, ‘본사만 동반성장 점주는 폐업신고’, ‘본사는 잭팟이냐 점주는 쪽박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집회를 주도한 교촌가맹점주협의회 한 관계자는 “현재 시위와는 별도로 오산(이전 본사, 현 R&D센터)에서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본사 측에서도 긍정적으로 대화에 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시위는 우리의 목소리를 내기 위함”이라면서 “본사와 대립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상생하기 위한 방법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가 구성을 보면 배달앱 수수료가 20~25%, 본사에서 납품받는 원부자재가격이 50% 정도 된다”면서 “나머지 25%를 가지고 임대료, 운영비 등을 메워야하는데 그럼 막상 남는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큰 상황”이라면서 “점주 개인보다는 (교촌) 기업이 배달앱 플랫폼과 합의하면 훨씬 수월하게 (수수료) 조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윙, 봉 등 부분육 수급이 4~5개월 전부터 요청량의 30% 정도만 받는 등 납품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면서 “특정 시기에 수급이 어렵다는 본사 측의 설명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지만, 수매가격을 올려 우선 물량을 확보해서 해결해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겨울철 계절적 요인으로 부분육 수급에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닭 수급 채널을 다각화하고 가맹점주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앞으로도 가맹점주와의 소통을 강화해 점주님들의 의견을 더욱 적극적으로 경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