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최상목 대행 대신 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WB·AIIB·OECD 등 인사 면담 … 협력 관계 필요성 강조"과감한 구조개혁이 중요 … 견고한 펀더멘털로 계엄 극복"올해 첫 G20 재무회의 폐회 … 美 불참 속 공동성명도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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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 G20 ⓒ연합뉴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을 전후로 캐나다·독일 재무부와 만나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28일 기재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지난 26~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2025년도 제1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대신해 참참석했다.이를 계기로 김 차관은 캐나다, 독일 등 주요국 인사와 세계은행(WB),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과 양자 면담을 진행했다.김 차관은 지난 26일 캐나다의 패트릭 핼리 국제·금융 차관보를 만났다. 여기서 최근 미국 관세정책 변화에 대응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차전지 등 핵심 분야에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27일에는 독일의 하이코 톰즈 재무부 국무차관을 만나 최근 미국 관세정책 변화에 따른 독일과 유럽연합(EU)의 대응 전략과 한국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아울러 마티아스 콜만 OECD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다양한 의제에 대한 OECD의 지원 의사를 확인하고 OECD와 한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 인력 진출 확대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협력 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아제이 방가 WB 총재, 진리췬 AIIB 총재와도 면담을 갖고 한국기업의 사업 참여와 한국인 진출 확대를 위해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한편 이번 G20 회의는 총 7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김 차관은 세계 경제 세션에서 "보호무역 확산, 기후변화, 기술 전환 등 구조적 도전과제에 대응해 경제의 건전성과 역동성을 높이는 근본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김 차관은 "경제의 역동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구조개혁이 중요하다"며 한국이 '4대 분야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의 근본적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재정건전성 제고, 부동산·금융 부문 리스크 관리, 시장 주도의 경제성장 원칙 견지 등을 토대로 비상계엄 등 충격에서 회복할 수 있었다"며 "각국이 신뢰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펀더멘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제금융체제 세션에서 김 차관은 "회복력 있는 국제금융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부채 취약성 해소, 금융 안정성 확보 등 핵심 과제에 회원국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제조세협력에 대해서는 디지털세 이행, 개도국의 국내 재원 동원, 조세 불평등 논의에 전반적으로 지지를 표명하면서 G20 차원의 다자간 협력과 합의를 강조했다.한편, 올해 G20 의장국인 남아공은 회의를 마치며 보호무역주의에 저항한다는 내용을 담은 의장요약을 발표했다. 다만 "공동 성명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엔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중국, 인도 등 주요 회원국 재무장관이 다수 불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