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손실 줄이는 기술 개발 … 2년 만에 매출 2배"2030년 매출 5000억 돌파 코스닥 상장 목표"김재진 대표, 작년 생산성 혁신에 '대통령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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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음성에 위치한 (주)근우 스마트공장에서 수배전반이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다. ⓒ뉴데일리
충북 음성 선정리에 위치한 ㈜근우의 스마트 공장. 이곳에는 LG CNS가 발주해 죽전 데이터센터로 출고를 앞둔 수배전반(Blokset)이 일렬로 자리하고 있었다. 판금부터 도장, 생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한 달 정도. 경기도 안성에 있던 생산공장을 지난달 이곳 스마트공장으로 옮기며 생산 효율성을 5배나 높였다.근우는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 건립에 들어가는 전력장치인 수배전반, 부스덕트, 변압기 등 11종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최근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한 데다 전력·배전반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2022년 1065억원이었던 매출이 2024년에는 2400억원을 돌파했다. 2년 만에 매출이 2배 넘게 늘었다.김재진 근우 대표는 "최근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면서 수주도 급증했다"면서 "이미 2025년도에 1700억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근우의 높은 성장세는 뛰어난 연구개발 기술력이 뒷받침한다. 근우는 매년 매출의 10%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적극적으로 신기술 개발에 매달렸다. 2012년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으로 메인비즈협회(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인증을 받았고 2015년 기술연구소 설립 이후, 한국전기연구원 등과 함께 신기술 개발과 제품 상용화에 집중했다.그 결과 데이터센터, 공장, 병원 등 대형 건물에 전력의 손실을 줄인 안전교체 분전반(Safely Replaceable Distribution Panel Board) 개발에 성공했다.안전교체 분전반은 인체 접촉없이 안전한 분기회로 탈부착이 가능해 정전 작업의 경제적 손실없이 작업이 가능하다. 또 규격화된 모듈을 사용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2차 사고 확산도 줄일 수 있는 빼어난 기술로 꼽힌다.근우는 이외에도 딥러닝 기반의 전력관리가 가능한 수배전반 등 기술 특허도 10개나 보유 중이다. 지난해에는 생산성 혁신 기술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도 수상했다. -
- ▲ 김재진 대표가 근우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PDC(Power Distribution Cabinet) PANEL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메인비즈협회
하지만 치열한 국내 조달시장에서 높은 수익성을 가져가기 쉽지 않다.김 대표는 "국내 전력·배전반 시장은 최저가 입찰제가 팽배해 수익성이 낮다"면서 "근우는 단순 입찰 경쟁이 아닌 설계 단계부터 참여하는 '유저 수주'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방식은 최소 3~5년이 걸려 진행속도가 느리고 리스크가 크지만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높은 영업이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근우의 영업이익률은 10~13%에 달한다.근우는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프랑스 다국적 기업인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수배전반, 부스덕트, 변압기 등의 제품에 대한 제조 및 판매 계약을 맺고 음성공장에서 블록셋 판넬 생산설비를 갖췄다. 국제표준에 맞춘 제품 생산은 국내 수요고객의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이라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근우 측 설명이다.2023년 미국 법인을 세운 데 이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도 설립을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해외에서는 기술력과 품질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다"면서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우리가 제조비용 측면에서 우위를 가지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근우는 오는 2030년 매출 5000억원을 돌파와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상장을 하면 좋은 점도 있지만, 빠른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중소기업에게는 제약이 될 수도 있다"면서 "그렇다고 상장을 포기할 생각은 없다.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직원들의 자녀들까지 근우에서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