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사업부 매각 관련 고용 및 처우개선 등 요구"사측, 타협 여지 없이 불가 입장만 고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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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노조가 개최한 기자회견 모습. ⓒ뉴데일리DB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APU, 이하 노조)은 2024년도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서울지방 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노조는 이날 입장자료에서 “지난달 27일까지 6차에 걸친 임금협상에도 중·소형기 운항승무원 처우개선안과 화물사업부 매각 관련 고용 및 처우 보장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노조는 대한항공과의 합병 및 화물사업부 매각이 마무리 수순에 돌입한 점과 일반 노조와의 임금협상이 완료된 점을 고려해서 요구사항을 최소화했으나 사측은 타협의 여지 없이 불가하다는 입장만 고수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따라 더 이상의 협상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으로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지노위에 조정을 신청했다는 설명이다.노조는 우선 중·소형기 운항승무원 처우 개선을 위해 대형기 전환 지연수당 지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중·소형기 부기장의 경우 통상적으로 3~4년이면 대형기 전환이 이뤄졌다. 하지만 현재 7년까지 지연되고 있으며, 언제 전환될지 기약조차 없는 상태다.아울러 화물부문 매각에 따른 고용과 처우 보장에 대해 요구하고 있다.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월 16일 에어인천과 화물기 사업을 매각하기로 했다. 계약규모는 4700억원이며, 오는 6월 10일까지 화물기 사업부를 에어인천에 이관한다는 계획이다.노조는 “대형기에 비해 중·소형기의 경우 잦은 출퇴근 등 피로도 높은 스케줄에도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아 보상책이 필요하다”며 “고용과 복지 등 처우의 유지가 보장되지 않는 한 에어인천으로의 전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이러한 요구조건은 항공기 도입 및 신규 조종사 채용 중지 등 사측의 경영상 과실로 인해 발생해 해결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촉구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덧붙였다.한편, 노조는 사측이 요구안에 대해 무조건 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한다면 조합원 표결을 거쳐 쟁의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