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엔비디아 지분 30%' 발언 비판"타다금지법 반성부터 해야 진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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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뉴데일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K엔비디아' 구상을 두고 국내 스타트업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재웅 타다 창업주는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엔비디아 같은 회사를 만들고 그 회사의 지분의 30%를 확보해서 세금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한다"면서 "대통령을 하겠다고 하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혁신 기업을 저주하고 발목을 잡았던 과거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2018년 출범한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는 기존 택시와 차별화되는 혁신적인 서비스로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2020년 택시업계의 반발에 민주당 주도로 '타다 금지법'이 제정되면서 성장도 멈춰버렸다.이재웅 전 쏘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0년 당시 저와 특수관계인의 타다 지분 30%를 국민 모두와 나눌 테니 기업의 혁신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키지 말아 달라고 민주당과 정부에 사정했다"면서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타다금지법을 통과시켰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엔비디아 같은 회사를 만들고 그 회사의 지분의 30%를 확보해서 세금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한다"고 전했다.특히 "자발적으로 성과를 나눌 테니 기회를 달라했던 기업에도 철퇴를 내리던 민주당이 제대로 된 반성도 없이 앞으로 (한국판 엔비디아의)30%의 지분을 국가가 확보하겠다고 한다면, 누가 그 진정성을 믿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표의 이중적 행보에 제동을 걸은 것.그는 "혁신 기업 투자에 진심이어서 많은 AI 스타트업에 초기부터 투자하고 성장에 도움을 줘서 그 지분만큼 성과를 사회와 함께 나눈다면 누가 뭐라고 하겠나"면서도 "기업이 혁신을 못하도록 계속 발목을 잡고 저주하겠지만 혹시라도 그 저주를 뚫고 성공하면 그 지분을 사회에 강제로 정부에 헌납하라는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겠는가"라고도 성토했다.혁신기업이 성장하려면 사회와 국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도 언급했다.이 전 대표는 "혁신기업은 기존 사회 시스템을 깨트리면서 더 큰 가치를 만들어 가는 기업이라 사회와 국가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AI 관련 기업들은 기존 사회질서를 깨트릴 가능성이 크다. 노동의 역할을 줄어들게 만들고, 자본의 역할을 크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럼에도 국경을 가리지 않는 AI를 이용한 생산성 향상과 원천 기술 확보가 국가의 생존에도 중요하기에 사회와 국가가 혁신기업과 새로운 규칙을 합의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앞서 이재명 대표는 2일 민주당 유튜브 방송에 나와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한국에) 생기고 30%가 국민 지분이라면 세금에 그렇게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4일에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AI 관련 기업에 국부펀드가 공동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그 기업이 엔비디아처럼 크게 성공하면 국민의 조세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정치권도 이 대표의 'K엔비디아' 발언에 비판 공세를 높이고 있다.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주 52시간제 일률 적용으로 연구도 편하게 하지 못하게 하면서 새벽 2시까지 일하는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을 키워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성장 중심 기업을 국세를 대체할 재원으로 삼겠다는 발상 자체가 난센스"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