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진단 플랫폼 개발 용역 계약 체결뇌과학 전문가 허채정 대표가 R&D 주도구미 공장 신축 … 2027년 상용화 목표
  • ▲ 국일그래핀 강태현 대표(가운데)와 채승진 상무(오른쪽)가 지난 10일 경기 화성시 수원대학교 고운첨단과학기술원에서 하드사이언스 허채정 대표와 그래핀 기반 바이오 치매 진단 플랫폼 개발 기술용역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8인치 실리콘 가판 위에 전사된 그래핀 샘플이 테이블에 놓여 있다. ⓒSM그룹
    ▲ 국일그래핀 강태현 대표(가운데)와 채승진 상무(오른쪽)가 지난 10일 경기 화성시 수원대학교 고운첨단과학기술원에서 하드사이언스 허채정 대표와 그래핀 기반 바이오 치매 진단 플랫폼 개발 기술용역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8인치 실리콘 가판 위에 전사된 그래핀 샘플이 테이블에 놓여 있다. ⓒSM그룹
    SM그룹의 제조·서비스부문 계열사 국일그래핀이 치매 진단에 활용될 바이오 플랫폼 개발을 위해 관련 업계와 협력한다.

    국일그래핀은 지난 10일 경기 화성시 수원대학교 고운첨단과학기술원에서 바이오 딥테크 기업 ‘하드사이언스’와 그래핀 기반의 치매 진단(센싱) 플랫폼 개발을 위한 기술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래핀은 초경량·고전도·고강도 특성을 갖춘 차세대 복합소재를 말한다.

    국일그래핀은 담배 필터용 박엽지, 스테인리스 강판지 등 특수지를 생산하는 국일제지의 100% 자회사다. 그래핀 등 신소재 개발을 목적으로 2018년 설립됐다. 현재는 그래핀을 활용한 치매 진단기술 특허를 출원하는 등 관련 소재와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원인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타우 단백질의 섬유화 상태를 그래핀의 전기적 변화로 분석하고 완성도를 높여 상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연구개발을 이끌 하드사이언스의 허채정 대표는 현재 성균관대 연구교수로 재직하며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측정·분석하는 연구로 국제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한 뇌과학 분야 전문가다.

    국일그래핀과 하드사이언스는 이미 치매 유발 단백질의 섬유화를 분석한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향후에는 보다 정밀한 치매 초기진단이 가능하도록 기술적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강태현 국일그래핀 대표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치매와 함께 이를 초기에 진단하고 예방하기 위한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관련 산업의 관점에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계약을 계기로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더 나아가 그래핀 응용 분야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일그래핀의 모회사인 국일제지가 구미 국가산업 제1단지 내 매입한 부지에 공장라인을 신축해 2027년부터를 목표로 양산품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