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2023년 5818억→2024년 1조866억현금흐름은 -1조5583억→-1200억으로 개선'알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합병 완료 효과"미래 성장동력 배터리 지속 … 경쟁력 강화"
-
- ▲ ⓒ뉴데일리
SK온의 현금창출력이 그룹 리밸런싱(사업 구조재편) 효과에 힘입어 1조원 이상 개선됐다. 개선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투자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이후 고속성장이 예상되는 배터리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 우위를 점한다는 방침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200억원으로 2023년 –1보5583억원에서 1조4000억원 이상 축소됐다. SK온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2년에도 –2조955억원으로 조단위 마이너스(-)를 나타냈지만 지난해 크게 개선됐다.영업활동현금흐름은 기업의 제품 제조·판매 등 활동에서 발생하는 현금의 유출입을 나타낸다. 손익계산서의 영업이익에는 매출채권, 재고자산 등 비(非)현금성 이익이 포함되므로 이익 규모가 왜곡될 수 있다.반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비현금 항목을 제한 실질적으로 들어오고 나간 현금흐름을 나타내므로 기업의 유동성과 자금 운용 능력을 평가하는 유용한 지표로 꼽힌다. 영업이익은 흑자인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경우엔 흑자도산 위험신호로도 해석한다.SK온은 지난해 영업손실 확대와 반대로 실제 현금창출력이 강화돼 눈길을 끈다. 실제 이 회사의 작년 영업손실은 1조866억원으로 2023년 손실액 5818억원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재고자산평가손실 등 일회성 비용을 반영한 영향이다.SK온은 영업손실 확대에도 리밸런싱 효과로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냈다. SK온은 지난해 7월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에 동참하기 위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의 합병을 발표했고 지난해 11월 1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합병을 완료했다.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SK에너지와 SK인천석유화학의 원유 수입 및 석유제품 수출을 담당하는 글로벌 트레이딩 기업으로, 알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SK온의 구원투수로 합병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새 사명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을 사용하며 SK온 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 중이다.합병 전인 2023년 말 SK온의 자산총액은 33조2507억원, 매출은 12조8972억원이다. 합병 이후인 지난해 말 자산은 48조3742억원으로 불었고, 매출액은 14조347억원으로 늘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연간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는 올해 매출은 60조 이상으로 불어날 전망이다.SK온은 올 2월 1일 SK엔텀 합병 작업도 완료했다. SK엔텀은 국내 최대 사업용 탱크 터미널 운영사다. SK엔텀의 연간 영업이익은 5000억원 규모로, 올해 연간 기준 SK온의 연결기준 재무구조도 한층 더 강화가 예상된다.SK온은 현금창출력 강화를 기반으로 투자 계획을 차질 없이 완료한다. SK온의 유·무형자산 취득액 기준 투자액(CAPEX)는 2023년 9조8049억원, 2024년 9조3750억원 등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현대차와의 북미 합작법인 프로젝트의 주요 투자가 이뤄짐에 따라 올해 투자 규모는 이보다 축소될 수 있다.SK온은 합병법인들의 사업 특성을 감안해 CIC 형태의 독립적 운영 체계를 유지하면서 ‘따로 또 같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미래 성장 가치를 키우고 대내외 경영 환경 변화를 함께 이겨내는 방향에 중점을 뒀다.SK온 관계자는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장기적 성장의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며 “SK온은 성장성과 안정성을 고루 갖춘 ‘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 회사’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