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임직원 목소리 청취 … 공통된 목표 의식 담아미래 자동차 산업 새로운 패러다임 주도 의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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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12일 열린 현대모비스 비전 선포식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비전과 핵심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신규 비전을 발표했다.새 비전은 '미래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혁신 기술과 솔루션으로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을 확장한다'라는 의미의 'Lead the Shift in Mobility, Move the World beyond Possibilities'다.현대모비스는 경기도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이규석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이 행사는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돼 전 세계 임직원들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이 자리에서 이규석 사장은 비전 수립 배경과 핵심 가치를 직접 설명했다.이번 비전 선포식은 지난해 11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공개한 중장기 성장방안을 임직원들과 함께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공유하는 자리였다.회사는 지난 1년 간 대표로 선발된 700여 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워크숍, 1대 1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구성원들의 인식 조율 과정을 거쳤다. 임직원 스스로 공동 목표를 설정하는 상향식으로 비전을 설정해 내부 공감대를 형성했다.이러한 과정을 통해 새 비전을 발표한 현대모비스는 이날 임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을 구체화한 3대 핵심 가치도 공개했다. ▲유기적인 협업(Dynamic Synergy) ▲선도기술 확보(First Mover) ▲한계를 넘는 가능성의 확대(Expanding Possibility) 등이다.이번 비전 수립은 최근 급변하는 모빌리티 산업에서 구성원들의 주도적인 변화와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규석 사장은 "비전 수립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변화를 위한 첫걸음"으로 "어느 한 조직, 특정 부문만의 노력이 아닌 전사 차원에서 모든 조직이 한 방향, 한뜻으로 비전 달성을 위해 주도적 변화에 동참하자"라고 당부했다.현대모비스의 새 비전은 ▲모빌리티 혁신 선도 ▲글로벌 고객 확대 ▲한계 없는 성장 등 세 가지 지향점으로 집약할 수 있다. 부품산업 선두주자로서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견인하고, 혁신 기술과 솔루션으로 한계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을 확장한다는 목표다.먼저 모빌리티 혁신 선도(Lead the shift in mobility)는 패러다임을 이끌 '1등 기술' 확보를 의미한다. 시장이나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조타수로서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특히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트렌드로 부상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를 비롯해 전기차(EV) 부품 등에서 경쟁력을 높여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글로벌 고객 확대는 현재 10% 수준인 해외 고객사 매출 비중을 오는 2033년까지 4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으로 대표된다. 이를 위해 수익성 기반의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한다.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비롯해 공급망과 품질관리 능력을 높여 해외 고객사와 중장기 파트너쉽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한계 없는 성장은 자동차산업 '티어 1'의 한계를 규정짓지 않고 '티어 0.5'로서 모빌리티 경계를 확장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모빌리티 플랫폼 제공자로서 유연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스마트 팩토리 기반의 제조 및 물류 혁신, 신사업 등을 통해 시장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수립한 비전과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CEO 주관 타운홀 미팅과 팀 단위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구성원들의 비전 내재화를 위한 소통의 자리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며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한 내부 결속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