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부족 문제 해결할 대책으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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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한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는 한의과대학의 정원을 한시적으로 줄이고 남는 한의과대학의 공간을 의대생 교육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13일 한의협은 "최근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의협회장이 내부회의에서 '2026년 의대생을 한 명도 뽑지 말아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그 배경에는 공간 부족으로 인해 정상적인 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주된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된다"고 밝혔다.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한의대 정원을 한시적으로 내년부터 6년간 절반으로 줄이고 그로 인해 남는 한의과대학의 공간을 한시적으로 의대교육에 활용하자"고 제안했다.구체적으로 의대와 한의대가 같이 있는 대학교는 해당 한의대 공간을 의대 교육에 사용하자고 했다. 가천대, 경희대, 동국대, 원광대, 부산대 등이다.의대 없이 한의대만 있는 대학교는 해당 한의대 공간을 인근 의대가 활용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일례로 △대구한의대-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전대-충남대가 △동신대-전남대 △상지대-연세대 원주 △세명대-충북대 △우석대-전북대 등을 거론했다.한의협은 "현재 부족한 의대 교육공간을 확보해 2026년 의대생 모집에 문제가 없게 할뿐 아니라 10여 년 전부터 문제된 한의사 인력과잉 문제까지 한 번에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한의사 인력과잉 문제는 공급 과잉이 지적되며 감축이 필요하다는 발표가 있었다.실제 지난 2017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보건의료인력 중장기 수급전망'에 따르면 2030년에 한의사 1400명이 과잉 공급되는 것으로 추계됐다.2021년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도 한의사는 2035년에 1300~1750여명이 공급 과잉인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원 규모는 변하지 않았다.한의협은 "교육부가 의대 교육 인프라 운영과 확충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반면 한의대 교육 인프라에 대한 지원은 전무한 형편"이라며 "한의과대학의 교육 인프라를 확보해 의대생과 한의대생 교육에 활용한다면 많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