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상장 3사(페이퍼, SP, P&P)실적 개선 속 배당이 회장은 총 35억4190억 수령, 이 대표는 9억원 받아 작년 고환율에 펄프값 상승으로 영업익 큰 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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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무림그룹(무림SP·무림페이퍼·무림P&P)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이동욱 회장과 장남 이도균 대표이사가 총 44억원의 보수와 배당을 받게 됐다.19일 업계에 따르면 2024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시한 보수 및 배당 현황을 취합한 결과, 이동욱 회장은 총 35억4190만원을 받게 됐다. 이도균 대표는 9억759만원이다. 이 대표는 무림그룹 고(故) 이무일 창업주 장손이자 이 회장의 장남이다.각 기업별로 살펴보면 이 회장은 지난해 무림페이퍼로부터 총 16억5900만원을 받았다. 급여가 6억8600만원, 상여가 9억7300만원이었다.이도균 대표는 등기이사로 1억 8400만원을 받았다.이들 부자는 올해 무림페이퍼가 배당금을 전년 주당 75원에서 100원으로 약 33% 올리면서 배당수익도 증가했다.이 회장은 무림페이퍼 주식 787만7646주를 보유해 7억8776만4600원을 배당으로 받게 됐다. 이 대표는 512만2966주를 보유해 5억1229만6600원을 수령한다.무림P&P에서는 이 회장은 금여 9억6500만원, 상여 8400만원으로 총 10억4900만원을 수령했다. 이 대표는 등기이사로 1억3600만원을 받았다. 이들은 무림P&P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지 않아 별도의 배당금은 받지 않았다.무림그룹의 지주사인 무림SP에서 이동욱 회장은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았다. 대신 소유 주식 배당금으로 4613만9760원을 받게 된다. 이 대표는 등기이사 보수로 2800만원을 받고 역시 배당금으로 4729만9700원을 수령한다.무림그룹의 배당확대와 총수 일가의 보수 확대 배경에는 실적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무림SP는 지난해 매출이 1769억원으로 전년보다 9.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해 6600만원을 기록했다.무림페이퍼 역시 매출 1조3939억원으로 1년 전보다 5.4% 확대됐고 영업이익은 894억원으로 32%나 올랐다. 무림P&P도 매출이 8116억원으로 1년새 5.6%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214% 증가한 356억원으로 집계됐다.무림그룹의 호실적 배경에는 국제 펄프 가격 안정과 미 환율 급등이 영향을 끼쳤다. 무림페이퍼의 경우, 내수와 수출 비중이 절반 정도 되는데 지난해 펄프값이 안정되고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웃돌면서 '환효과'를 거뒀다.무림그룹은 내부적으로 환율 영향력을 줄이고, 글로벌 펄프가격으로 요동치는 수익성에 대응하기 위해 펄프는 국내 생산과 동시에 수입도 병행해서 자체 헷지 수단으로 활용한다.또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바이오 플라스틱인 '셀룰루스' 섬유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고강도 내열성 자동차 내장재 등 활용 영역이 넓어 개발이 완료되면 매출라인을 다각화 할 수 있다.무림페이퍼 관계자는 "셀룰로스 계열 신소재 개발에서 국내에서는 가장 앞서 있다"면서 "현재 연구가 각 단계별로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