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제57회 정기주총 개최3연임 문턱 과반→3분의2 찬성으로 변경1만원 배당 및 자사주 2% 소각 결의
  • ▲ 장인화 회장이 포스코홀딩스 20일 주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 장인화 회장이 포스코홀딩스 20일 주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포스코홀딩스 회장의 재선임(3연임) 문턱이 높아졌다. 회장 연임에 이어 3연임에 도전하는 경우 기존 주주총회에서 2분의 1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됐지만, 앞으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포스홀딩스는 20일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 의안을 의결했다.

    장인화 회장은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연임 자격 검증을 강화하고 주주의 높은 지지를 기반으로 회장에 선임됐다는 인식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 회장의 임기는 3년이지만, 회장 연임과 관련한 규정이 없다. 이에 지난해 퇴임한 최정우 회장을 비롯해 권오준, 정준양 등 역대 회장 상당수가 회장직을 연임했다. 최정우 회장의 경우 지난해 3연임에 도전했으나 후보 심사 과정에서 ‘내부 평판 조회 대상자’에 오르지 못해 실패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회장 연임 후 재선임 시 주주 관점에서 연임 자격 검증을 강화하고 주주의 높은 지지를 기반으로 선임됐다는 인식 강화를 위해 의결기준을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외 이사 선임 안건이 가결됐다. 유진녕 엔젤식스플러스 대표와 손성규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으며, 신임 사내이사로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을 선임하고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그룹CTO)을 재선임했다.

    주주총회 이후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에선 권태균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권태균 의장은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조달청장, 주아랍에미리트 대사를 역임한 금융·투자 전문가다. 또한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대표이사 사장)은 전략분야 전문가로 그룹 미래성장동력 강화와 중점사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은 마케팅과 해외사업 투자, 사업관리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사업 시너지 극대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포스코홀딩스는 주주총회에서 2024년도 재무제표, 지배구조 개선을 포함한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안건을 승인받았다. 그리고 2024년 기말 배당금 2500원을 승인받아 2024년 연간 기준 주당 배당금 1만원을 확정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2024년 7월 자사주 2%를 소각했으며 약 1000억원의 신규 자사주를 시장에서 매입 후 즉시 소각한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31일 자사주 2% 추가 소각을 앞두고 있다.

    장인화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철강공급 과잉과 전기차 캐즘 등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란 신경영비전 아래, 철강사업 재건과 에너지소재사업 경쟁력 확보 등 그룹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철강 설비 강건화와 효율화, 해외 성장 투자성과 창출, 우량 리튬자원 선제적 확보 등 핵심 사업의 본질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장기 성장 구조를 구축하고 견조한 이익을 창출하겠다”며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를 위해 고유의 초격차 기술을 개발하고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조업 현장을 안정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