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M 픽업트럭 현대차 브랜드로 판매美 관세 압박 탈출 및 픽업시장 공략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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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해 9월 12일 메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 밴과 픽업트럭 모델을 공유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전기차 밴을, GM은 중형 픽업트럭을 각각 제공하는 방식이다.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소식통과 현대차 측 자료를 인용해 현대차와 GM이 북미 지역에서 전기 상용 밴 모델 2종을 공유하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현대차는 자사 모델 승합차를 GM 브랜드로도 판매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한국에서 차량을 들여오지만, 오는 2028년부터는 북미 현지 생산도 검토 중이다.북미 생산 방식으로는 신규 공장 설립, 기존 생산라인 확장, 위탁 생산 등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GM은 자사 픽업트럭을 현대차 측과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중형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와 GMC 캐년이 공유 대상 모델로 꼽힌다.현대차는 GM의 인기 대형 픽업트럭도 공유받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GM 측은 이는 논의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아울러 현대차는 브라질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소형 SUV를 GM에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와 GM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글로벌 무역 전쟁이 가열되면서 지출을 줄이기 위해 제품 공유 등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로이터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는 컴퓨팅 칩과 차세대 배터리, 배터리 소재 부문에서 GM과의 공동 구매나 공동 개발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