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중 3곳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참여 … 유력 후보더존뱅크·유뱅크 참여 철회 … 한국소호은행·소소뱅크 등 4파전한국소호은행 “발표 이전 컨소시엄 합류 기업 있어 … 추가 발표 예정”탄핵 정국 등 정책 불확실성으로 제4인뱅 출범 무산 가능성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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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 인터넷전문은행(제4 인뱅)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소호은행,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 4파전으로 굳혀진 가운데 시중은행 3곳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국소호은행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다.

    다만 탄핵 정국 등 불확실성으로 제4인뱅의 출범 시기와 선정 작업 자체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스러운 관측도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5~26일 제4 인뱅 예비인가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당초 총 6개의 컨소시엄이 공식적으로 제4인뱅 참여를 결정했지만 이달 유력 후보로 꼽혔었던 더존뱅크, 유뱅크 컨소시엄이 잇따라 예비인가 신청을 철회했다. 

    더존뱅크와 유뱅크의 이탈로 제4인뱅은 한국소호뱅크·소소뱅크·포도뱅크·AMZ뱅크 등 4파전으로 확정됐다.

    이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는 한국소호은행이다. 5개의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총 3곳이 컨소시엄에 참여하면서다. 부산은행, OK저축은행까지 포함하면 총 5곳의 은행을 확보했다. 이 외에도 우리카드, 유진투자증권, 메가존클라우드 등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예비인가 신청 후 결과 발표까지 통상 2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서류 검토 과정에서 문제가 없을 경우 상반기 중으로 본인가를 거쳐 새 인뱅의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다만 당국의 판단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앞서 인가 요건 충족시 복수의 인뱅을 인가할 수도, 반대로 한 곳도 선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탄핵정국과 조기대선 가능성으로 제4인뱅 탄생 일정이 연기 또는 무산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4인뱅은 윤석열 정권의 대표적인 정책 과제였던 만큼, 정권이 교체될 경우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존뱅크와 유뱅크도 탄핵 정국과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업을 추진하는 것보다는 기존 사업을 확대하면서 시기를 지켜보겠다는 이유로 제4 인뱅 인가전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한국소호은행 관계자는 “발표한 기업 외에도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기업이 추가로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양사 협의 하에 컨소시엄 구성에 대한 내용을 추가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제4인뱅 예비인가를 신청한 컨소시엄들에 대한 기존 인뱅 대비 자본력,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우려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장기화되고 있는 탄핵 정국 속 정권이 교체되면 일정이 지연되거나 또는 무산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