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 입찰 대비, 수주 경쟁력 확보
  • ▲ LS마린솔루션 포설선 ⓒLS마린솔루션
    ▲ LS마린솔루션 포설선 ⓒLS마린솔루션
    LS마린솔루션이 해저 케이블 포설 역량을 2배로 끌어올린다. 

    LS마린솔루션은 200억원을 투자해 보유 중인 해저 케이블 포설선 GL2030을 국내 최대 규모인 7000톤급으로 개조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개조의 핵심은 해저 케이블을 저장하고 관리하는 핵심 설비인 캐러셀(Carousel) 용량을 기존 4000톤에서 2배 수준으로 확장하는 데 있다.

    캐러셀은 한 번에 설치할 수 있는 해저 케이블 양을 좌우하는 핵심 장비로, 적재량 증대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시공 효율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GL2030의 개조가 완료되면 한 차례 출항으로 최대 1개월간 연속 작업이 가능해지면서 기존보다 약 2배 이상의 작업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S마린솔루션은 이번 선제적 투자를 통해 안마(532MW), 태안(500MW), 신안-우이(400MW) 등 서해권 해상풍력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본격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김병옥 LS마린솔루션 대표는 "GL2030 확대 개조는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 대응을 위한 전략적 투자로 선박 경쟁력을 높여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GL2030은 수심이 얕은 서남해 환경에 최적화된 CLB(Cable Laying Barge)로, 정부가 2030년까지 해상풍력 설비 용량을 12GW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과 맞물려 향후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 해상풍력 발전량은 124.5MW에 그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국내 시장을 넘어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해상풍력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연내 신규 선박을 도입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