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GMA 준공식 직후 트럼프 "4월 2일 관세" 재확인여의도 면적 4배 … 美 100만대 미래형 생산 체제정의선 "여기서 미래 열 것" … 불확실성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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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현대차그룹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를 공식 발표한 가운데 이에 발맞춰 현대자동차의 미국 조지아 신공장이 문을 열었다.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미국에 연간 10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제조되지 않은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내달 2일부터 발효된다.트럼프 대통령의 수입산 자동차 25% 관세를 두고 업계에선 '블러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멕시코 등에 공장을 둔 미국 완성차 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볼 것으로 우려됐기 때문이다.협상카드로 관세를 활용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입장을 못박은 것이다.같은날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HMGMA'의 준공식을 개최하면서 관세 리스크에 대비된 모습을 과시했다.'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의 영문 약자를 딴 HMGMA는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통합 스마트 팩토리다.이날 준공식에서 정의선 회장은 “HMGMA는 혁신적 제조 역량 이상의 더 중요한 가치를 의미한다”라며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모빌리티의 미래이며, 바로 이곳에서 그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 기아 조지아 공장(KaGA)에 이어, 조지아주에 미국 내 세 번째 생산거점인 연산 30만 대 규모의 첨단 기술 기반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기로 결정하고 2022년 10월 첫 삽을 떴다.HMGMA는 2024년 10월 아이오닉 5 생산을 개시했고, 2025년 3월 현대 전동화 플래그십 SUV 모델 아이오닉 9 양산에 돌입했다. 내년에는 기아 모델도 추가 생산 예정이며, 향후 제네시스 차량으로 생산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 ▲ HMGMA에서 아이오닉 5가 생산되는 모습ⓒ현대차그룹
뿐만 아니라, 혼류 생산 체제 도입을 통해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종도 내년에 추가 투입함으로써 미국 시장 소비자들의 다양한 친환경차 수요를 충족시킨다.이번 HMGMA 준공으로 현대차그룹은 미국 생산 100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2005년 앨라배마주에 현대차 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생산 도전장을 내민 지 20년만에 이룬 성과다. 추가로 향후 20만 대를 증설해 120만 대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2000년 40만 대 판매에 머물던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며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2006년 75만 대, 기아 조지아 공장 준공 이듬해인 2011년에는 113만 대로 판매가 급증했다.지난해에는 171만 대를 판매하며, 국내(125만 대)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현대차그룹은 이러한 현지 공장의 긍정 효과를 극대화해 HMGMA에서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고객 지향의 고품질 신차를 공급, 미국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