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물류 비용·인건비 상승 지목4월 명품 브랜드 불가리·포멜라토 가격 인상 예고올해 초부터 국·내외 브랜드 가격 줄인상
  • ▲ 영국 럭셔리 프래그런스 브랜드 몰튼 브라운ⓒ몰튼 브라운
    ▲ 영국 럭셔리 프래그런스 브랜드 몰튼 브라운ⓒ몰튼 브라운
    올해 들어 해외 명품 패션·뷰티 브랜드들이 연이어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입 시 발생 물류 비용, 인건비 상승 등이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영국 럭셔리 프래그런스 브랜드 몰튼 브라운이 4월1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5% 인상한다.

    몰튼 브라운 측은  "고급 향수 원료로 사용되는 향료 등의 국제 가격이 상승했고, 그외 포장재와 수입 상품 특성상 발생하는 해상 화물 운반비 등도 동반 상승해 일부 브랜드 제품에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프랑스 럭셔리 향수 브랜드 딥티크도 지난 2월부터 일부 상품에 대해 평균 3% 가격을 인상했다. 대표적인 제품인 '오 드 뚜왈렛' 50ml는 17만6000원에서 18만3000원으로 4% 인상됐다. 딥티크는 본사의 글로벌 가격 정책에 따라 국내 가격을 조정했다.

    명품 주얼리 브랜드도 4월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럭셔리 시계 브랜드 오메가는 1일부터 시계뿐 아니라 액세서리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3% 인상할 예정이다.

    또 LVMH그룹 계열이 전개하는 이탈리아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는 다음 달 14일 시계 품목 가격을 평균 8% 올린다.

    이탈리아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포멜라토도 구체적인 인상 폭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다음달 약 5~8%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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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넬과 크리스찬 디올도 다음 달 국내에서 판매하는 뷰티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이에 앞서 샤넬은 일부 플랩백 제품에 2.5% 가격을 올렸고, 크리스찬 디올도 주얼리 중심으로 가격을 8% 가량 인상한 바 있다. 

    연초부터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롤렉스는 지난 1월 데이트저스트 오이스터스틸·화이트골드 36㎜ 국내 판매 가격을 기존 1292만원에서 1373만원으로 약 6.3% 인상했다. 

    까르띠에는 지난 2월 국내 판매 제품 가격을 약 6% 인상했다. 다무르 네크리스(골드) 스몰 모델은 192만원에서 204만원으로 약 6.3%, 클레쉬 드 까르띠에 네크리스 스몰 모델은 402만원에서 427만원으로 약 6.2% 올랐다.

    국내 주얼리 브랜드도 올해 들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디디에두보는 일부 제품에 약 9%, 스톤헨지는 약 5~20% 제품 가격을 올렸다. 제이에스티나는 지난달 14K 골드 소재를 사용하는 주얼리 제품의 가격을 10~15%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금값 변동성과 환율 추이 등에 따라 패션·뷰티 브랜드의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