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CI 공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연결도약2년 뒤 아시아나와 결합… 화학적 결합에 '초점' 경영 중심에는 '안전'·'고객' 양 축
  • ▲ 지난 11일 열린 대한항공 '라이징 나이트'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
    ▲ 지난 11일 열린 대한항공 '라이징 나이트'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
    올 4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취임 6주년을 맞는다.  
    대한항공은 조원태 회장 취임 이후 파괴적 혁신과 비전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 도약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의 묵직한 리더십 아래 성공적인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통합 항공사 출범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후 세계 10대 항공사로의 재탄생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전망이다.

    31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조 회장이 취임한 직후 국내 항공산업은 수요 급감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었다. 당시 조 회장은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역발상으로 대한항공의 최대 실적을 이뤄냈다. 

    또 지난해에는 14개국 기업결합심사를 원만하게 마무리하며 아시아나항공을 성공적으로 인수해 통합 항공사로서의 도약을 이끌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절차를 마친 뒤 "대한민국 대표 국적사로서 세계 유수 글로벌 항공사와 당당히 경쟁하고, 우리 항공산업의 위상을 전 세계에 뿌리내리게 할 것"이라 밝혔다. 

    이러한 성과로 국내 최대 경영관련 학술 단체인 한국경영학회는 지난해 8월 조원태 회장에게 '제39회 대한민국 경영자대상'을 수여했다. 코로나19 위기부터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결정까지 국내 항공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을 높이 샀다. 

    특히 이번 수상은 조중훈 창업주(제5회), 조양호 선대회장(제22회)의 뒤를 이어 3대가 이룬 최초 수상인 만큼 그 의미가 깊다.  

    실제 조 회장의 리더십 아래 대한항공의 위상은 고공행진 중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5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ATW) 항공업계 명예의 전당 시상식'에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또 2021년 '올해의 항공사상', 2022년 '올해의 화물항공사상', 2023년 조 회장의 '올해의 항공업계 리더십상' 수상에 이어 4년 연속 ATW로부터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인정받았다. 

    이밖에도 대한항공은 2020년부터 5년 연속 영국 스카이트랙스의 '월드 에어라인 스타 레이팅'에서 5성 항공사로 선정됐으며, 글로벌 항공업계 평가사인 APEX의 '오피셜 에어라인 레이팅' 평가에서는 8년 연속 최고 등급인 5성 등급을 받았다. 
  • ▲ 대한항공 신규 CI를 발표하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
    ▲ 대한항공 신규 CI를 발표하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
    조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은 높은 수익성으로도 연결됐다. 

    대한항공은 2020년 2분기부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워 왔다. 2023년 매출 14조5751억원·영업이익 1조5869억원, 지난해 매출 16조1166억원·영업이익 1조9446억원으로 꾸준히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톱티어로 향하는 대한항공의 경영 중심에는 '고객'이 있다. 

    조 회장은 취임 이후 대외 공식석상에서 언제나 '고객' 키워드를 강하게 강조해왔다. 

    실제로 통합 항공사 출범 원년인 올해 신년사에서도 총 15회 등장해 대한항공의 핵심 키워드인 안전(8회)과 서비스(8회)를 앞질렀다. 

    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통합 항공사의 서비스 기준은 이전과는 달라야 하며, 고객들이 더 나은 서비스를 누리고 더 많은 선택지를 고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고객 서비스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과 시야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의 리더십은 외부는 물론 내부 소통경영에서도 나타난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물리적 결합'에서 한발 더 나아가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 회장은 "서로 맞춰 가기 위해서는 함께 노력하고 극복해야 할 과정이 필요하지만, 우리가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걸어가는 믿음직한 가족이자 동반자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올해 3월 본격적인 통합 항공사 출범에 앞서 새로운 기업 가치 체계 'KE Way'를 제시하며 양사 통합을 빠르게 추진할 것을 예고했다. 

    대한항공은 약 2년간 아시아나항공을 독립 운영한 뒤 하나의 항공사로 출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 회장은 기업의 존재 이유를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연결(Connecting for a better world)'로 명명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To be the world's most loved airline)'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냈다. 

    대한항공은 이달 11일 41년 만에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와 로고를 발표하는 등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쳐지면 규모면에서 글로벌 11위 항공사로 거듭나게 된다"면서 "양(量)보다는 질(質)을 우선시해 안전성을 높이고 고객과 직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항공사가 되는 데 집중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