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및 지역본부 5800명 비상근무 돌입 특별재난지역 전기요금 등 76억 지원 등
  • ▲ 한국전력 협력사 직원이 송전선로의 손상된 애자를 교체하는 모습. ⓒ한국전력
    ▲ 한국전력 협력사 직원이 송전선로의 손상된 애자를 교체하는 모습. ⓒ한국전력
    한국전력은 영남권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전력설비를 신속하게 복구하고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전기요금 감면 등 총 138억원의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고 31일 밝혔다. 

    한전은 산불이 발생한 지난 21일 본사와 사업소에 재난 대응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실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비상근무 인력 5800여명을 투입해 현장 복구에 나섰다. 본사와 지역본부 약 2700명, 인근 사업소와 협력사 지원 약 3100명 등이다. 

    이번 산불로 인해 전력설비는 철탑 550기와 변전소 22개소 등이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발생된 피해는 송전선로 애자 840개, 전주 240기, 전선 237 경간 등으로 약 15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전은 복구비용으로 자체 재원 약 53억원을 투입해 산불 피해 지역에 임시전력을 신속히 공급하고 전력설비 등의 복구 작업도 진행 중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산청, 의성, 울주, 하동,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8곳의 피해 주민들에게는 전기요금 감면 등 약 76억원 규모의 정책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산불 피해 건축물의 1개월 전기요금 감면(14억원), 임시가건물 대피시설에 대해 최대 6개월간 전기요금 면제(55억원), 임시 가건물과 멸실·파손 건축물 신축 전기공급 시설부담금 면제(7억원)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공동으로 산불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주민 지원을 위해 총 9억원의 성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한전은 설비복구 53억원, 요금감면‧시설부담금 감면 76억원, 전력그룹사 공동 성금기부 9억원으로 총 138억원을 지원한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일상으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휴일과 밤낮없이 안정적 전력공급과 피해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