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용산, 19~23일 116건 계약강남구 매매거래 74건중 31건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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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제 확대 재지정을 발표하고 시행되기전까지 5일간 강남권 부동산시장이 뜨겁게 달궈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기간 강남구에서만 74건이 거래됐고 그중 절반가량이 신고가를 기록했다.1일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23일까지 강남3구·용산구에서 성사된 아파트 매매건수는 총 116건으로 이중 40건이 신고가로 체결됐다. 특히 전체 아파트 거래 116건중 강남구 거래가 74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중 31건(약 42%)이 신고가를 기록했다.이어 용산구 24건, 송파구 12건, 서초구 6건 순으로 집계됐으며 신고가 거래는 용산구 7건, 송파구 1건, 서초구 1건 순으로 나타났다.강남구 부동산시장에 거래가 몰리고 신고가가 속출한 배경에 대해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는 삼성·대치·청담동 등 강남구 주요지역이 장기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며 누적된 매수수요가 단기간 집중된 결과로 풀이했다.이기간 가장 비싸게 거래된 단지는 압구정동 신현대11차와 현대1차였다. 각각 전용 183.41㎡, 196.21㎡ 규모로 92억원에 거래됐다. 계약일은 규제 발표 직후인 지난달 19일과 20일이었다. 신현대11차 전용 183.41㎡ 경우 92억원에 거래돼 직전거래가인 2023년 11월30일 84억원 보다 8억원이나 뛰었다.신현대12차 전용 155.52㎡도 지난달 21일에 78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 71억5000만원보다 6억5000만원 올랐다.용산 이촌동 한강맨숀 전용 101.95㎡도 23일 43억894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단지는 6일 40억9993만원, 18일 43억5000만원에 거래된뒤 5일만에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규제확대 직전 5일간 신고가 급증은 거래제한에 따른 불안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강남권은 장기적으로 가격상승을 반복해온 지역으로 '학습효과'에 기반한 시장에 대한 확신이 깊게 내재했다"며 "이번 해제직후 재지정까지 '틈새구간'은 다시 오기 어려운 기회로 인식됐고 이에 따라 가격상승을 선점하려는 기대심리가 매수세로 이어졌다"고 말했다.이어 "토지거래허가제 재지정 이후에는 실거주 요건 등으로 갭투자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불안심리도 함께 확산하며 막차 수요가 집중됐다"며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규제 이전에 매입을 완료하려는 수요가 급격히 유입되며 단기적으로 신고가를 견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