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한국시간 3일 오전 4시 상호관세 발표 美 제조업 PMI 49로 예상치 하회, 위축세 전환미국 3월 구인건수도 예상치 하회하며 노동시장 둔화관세 불확실성 속 낙폭 과대에 저가 매수세 유입 지속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관세 강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불확실성이 이어졌다. 경제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긴장감을 키웠지만 이날도 저가 매수세 유입에 지수는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 전환했다.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0포인트(-0.03%) 내린 4만1989.9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22포인트(0.38%) 상승한 5633.07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150.60포인트(0.87%) 오르며 1만7449.8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일) 시장의 관심은 역시나 하루 앞으로 다가온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오후 3시(한국시간 3일 오전 4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철강·알루미늄,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 발표에 이어 각국의 관세·비관세 장벽을 두루 살펴 이에 상응하는 상호관세 부과를 공식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에 대한 구체적 윤곽은 여전히 드러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 대부분에 20%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는 등 관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관세 불확실성 속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로 시장 예상치(49.5)와 전달 수치(50.3)를 모두 하회하며 업황 위축세 전환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2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2월 구인 건수는 약 757만 건으로 시장 예상치(763만건)를 밑돌며 노동시장의 둔화를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우려와 부진한 경제지표에 고전하던 종목들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2거래일 연속 유입됐다. 

    애플(0.48%), MSFT(1.81%), 아마존(1.00%), 메타(1.67%), 테슬라(3.59%), 알파벳(1.57%) 등 대형 기술주 대다수가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1.63%), AMD(0.04%), 퀄컴(-0.36%), 브로드컴(0.65%), 마이크론(2.09%), ASML(0.71%), TSMC(1.59%) 등 AI 반도체 관련주 대다수가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미국 국채금리 수익률은 안전자산 수요 증가에 따른 하락이 지속됐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166%, 4.529%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875% 수준까지 하락했다. 

    상반기 금리 인하 확률은 큰 변화가 없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17.6%를 기록중이다. 6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 63.0%를 가리키고 있다. 

    국제유가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36% 내린 배럴당 71.2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