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확보 위해 LG CEO 총출동 … 이공계 인재 모시기 사활 걸었다

LG 최고 경영진들이 이공계 석박사 인재를 초청해 기술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인재가 곧 경쟁력'이라는 구광모 LG 회장의 경영 철학에 맞춰 기술 인재 육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LG는 3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과학 영재부터 석·박사 과정 이공계 인재, LG의 최고경영진을 한 자리에 초청해 'LG 테크 콘퍼런스(Tech Conference)'를 열었다.

구 회장은 미래 준비를 위해서는 우수한 R&D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취임 이후 LG 테크 콘퍼런스 개최 장소를 LG 연구개발의 중심지인 LG사이언스파크로 옮기고, 양방향 소통 방식으로 진행하며 기술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LG AI연구원 등 LG의 주요 9개 계열사의 CEO, CTO, CHO 등 최고경영진 60여명이 참석했다.

권봉석 ㈜LG 부회장을 비롯해 조주완 LG전자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이공계 출신 CEO가 자리를 빛냈다.

권 부회장은 "대한민국 과학 기술의 미래를 짊어질 훌륭한 분들을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며 "LG는 기술력이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믿음으로 R&D 인재 확보와 최적의 연구 환경 조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이홍락 LG AI연구원 CSAI(Chief Scientist of AI, 최고AI과학자)는 LG AI연구원의 최고AI과학자라는 자리에 오기까지의 삶의 여정을 진솔하게 공유했다. 

LG는 행사에 과학고 학생 27명을 초청하며 과학 영재 조기 육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초청받은 과학고 학생들은 LG의 혁신 기술과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노베이션 갤러리 투어와 LG의 과학고 출신 선배 사원들과의 점심 식사, LG의 기술 리더들의 특강, 선배 사원과의 간담회 등 미래의 이공계 리더로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후에는 LG의 기술 리더 27인의 특별한 강연인 ‘테크 세션(Tech Session)’이 LG사이언스파크 6개 동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LG는 ▲LG전자의 가전과 모빌리티 ▲LG디스플레이의 OLED ▲LG이노텍의 광학 및 자율주행 ▲LG화학의 신약 및 첨단소재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등 계열사별 특화 기술들을 공유하는 강연을 준비했다.

또 연구진들의 연구 성과 20건과 행사에 참석한 석·박사 인재들의 연구 성과 10건을 서로 공유하는 양방향 소통 기술 교류 행사도 진행했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의 각별한 요청으로 올해 LG 테크 콘퍼런스에선 과학고 학생들까지 초청 범위를 확대했다"며 "'세상을 바꾸는 기술과 혁신은 인재에서 시작되고, 이들이 곧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구 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