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지정후 9일간 비아파트 13건 거래…아파트는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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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다세대 주택과 아파트단지 모습ⓒ연합뉴스
지난달 24일부터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대해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가 확대 재지정되자 아파트 대신 빌라로 거래수요가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3일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후 해당지역 주택 유형별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토허제 효력이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9일간 해당지역에서 아파트는 2건 거래될 때 빌라(연립·다세대)는 13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강남구에선 아파트 거래 2건, 연립·다세대 거래 2건이 이뤄졌다. 송파구는 7건이 빌라 거래였고 용산구의 경우 3건이었다. 이 기간 단독·다가구 주택 거래는 없었다.거래 유형별로 보면 중개거래가 7건, 직거래가 6건으로 직거래 비중이 46%로 높게 나타났다.특히 한남뉴타운 등 정비사업 개발호재가 있는 용산구 한남동에서 '한남유림빌라' 전용면적 174.72㎡ 연립이 50억원에 직거래로 거래됐다.지난 9일간 거래된 아파트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2건이 유일했다. 서초·송파·용산구는 4월 1일 기준 아직 실거래 신고가 없었다.이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상급지 갈아타기 등 추격 매수가 진정되면서 토허제 규제를 벗어난 마포구, 성동구 등 한강벨트로의 풍선효과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게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의 설명이다.다만 비아파트로의 풍선효과는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아파트 분양물량과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주거상품은 토허제 규제의 틈새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풍선효과를 예방하기 위한 꾸준한 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