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KFC·도미노피자 등 현지 기업, K-푸드 열풍 올라타고추장 등 한국식 풍미 가미한 신제품 출시 이어져K-푸드 열풍에 진출 기업들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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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cDonald's® India
14억 인구의 인도 시장에서 한류가 대세가 되고 있다. 수입된 가공식품을 즐기는 것이 아닌, 현지 글로벌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직접 고추장 등 한국식 소스를 활용한 신제품을 출시하기 시작 한 것.유행으로 시작했던 K-푸드가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도 맥도날드는 최근 K-Flavor라는 제품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한국식 치킨 버거와 파니르(인도식 치즈) 버거, 티카 버거를 비롯해 한국식 매운 파우더를 곁들여먹는 감자튀김 등이다.맥도날드 인도 북동부 책임자인 산지브 아그라왈(Sanjeev Agrawal)은 “유행에서 시작된 한국 요리가 주류가 됐다”면서 “(K-FOOD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며 새로운 매출을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KFC 인도는 최근 고추장 소스를 활용한 치킨 롤을, 도미노피자 인도 역시 고추장을 활용한 파니르와 마늘빵 등을 선보였다.인도는 인구가 14억명을 넘는 세계 5위 경제 대국이다. 코트라 콜카타무역관에 따르면 현재 2023년 기준 인도 가공식품 산업은 약 3220억달러 수준으로 추정되며, 매년 연평균 15% 성장해 2026년 5350억달러, 우리 돈으로 7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중위연령이 27.9세, 전체 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7억명이 30세 미만의 젊은 국가라는 점도 한국 문화를 받아들이기 적합하다.인도 현지 시장의 변화에 대해 업계에서는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K-POP, 제과, 아이스크림 등 국내 기업이 현지에서 제조해 판매하는 가공식품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지 프랜차이즈 기업이 직접 한국 문화에 대해 고민하고 관련된 제품을 연구해 선보이는 것은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
- ▲ ⓒ각 사
K-POP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며 인도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제너시스BBQ는 지난해 인도 바라마티 아그로(Baramati Agro)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양 사는 올해 1호점을 오픈하고 10년 내 인도 전역에 200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1인용 피자 브랜드 ‘고피자’ 역시 2019년 인도 벵갈루루에 1호점을 낸 이후 본격적으로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현재 고피자 인도 매장은 약 50여개로, 추가적으로 매장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식품 기업들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2004년 인도 제과기업 페리스를 인수하며 시장에 진출한 이후 적극적으로 확장에 나서고 있다.롯데웰푸드의 인도 빙과법인인 하브모어 매출은 2020년 587억원에서 지난해 1729억원으로 약 3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2월에는 인도 서부 푸네시에 6만㎡(약 1만8000평) 규모의 빙과 신공장을 준공했다. 신공장 준공을 통해 빙과 생산능력은 2.5배 이상 확대됐다. 롯데웰푸드는 2028년까지 생산라인을 기존 9개에서 16개로 확대한다.올해 하반기에는 하반기에는 하리아나 공장에서 빼빼로를 생산할 예정이다. 빼빼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조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선언한 핵심 제품이다. 하리아나에서 생산되는 빼빼로는 첫 해외 생산제품이 될 예정이다.오리온은 2018년 인도법인을 설립한 뒤 2021년 인도 라자스탄주에 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현지 생산·판매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초코파이 생산설비 등을 증설하기도 했다. 오리온은 신규 투자를 늘려가면서 2021년 31억원에서 2023년 292억원으로 9배 넘는 매출 성장을 거뒀다.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해외 시장에 (한국에 대한) 우호적이고 문화를 즐기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붐업’이 자연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에 녹아들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