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만드려고 하지 말고 애자일하게 만들어라"크리테오, 오픈웹 데이터와 20년 업력 노하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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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드 파슨즈(Todd Parsons) 크리테오 최고 제품 책임자(CPO). ⓒ크리테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대중화되며 '차별화'가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20년 업력의 애드테크사 크리테오는 "크게 만들기보단 애자일하게, 그러나 함께"를 해법으로 제시했다.7일 크리테오 코리아가 기자 간담회를 열고 커머스 업계 AI와 데이터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토드 파슨즈(Todd Parsons) 크리테오 최고 제품 책임자(CPO)는 2023년 IT 업계에서 회자됐던 "우리에게는 해자가 없다(We Have No Moat). 그리고 (해자가 없기는) 오픈AI도 마찬가지다(And neither does OpenAI)"라는 말을 다시 끌어냈다. 당시 구글의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루크 서나우(Luke Sernau)가 쓴 글이다.해자(moat)는 '성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못'으로, 경쟁 우위 혹은 차별화 요인을 뜻한다. 프랑스 기반의 미스트랄AI가 자사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단 4개월이 소요됐으며, 70만개가 넘는 AI 스타트업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접근할 수 있는 오픈 소스 모델들이 많아지고 대중화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토드 파슨즈 CPO는 "크게 구축을 하는 것, 크게 개발을 하는 것의 가용성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크게 구축하기 보다는 애자일(agile)하게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역설했다.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여 주목을 받았던 중국의 딥시크(DeepSeek), 여러 AI모델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연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앤스로픽의 MCP(모델 콘텍스트 프로토콜)가 떠오르는 것이 그 예다.그러면서 토드 파슨즈 CPO는 공동 학습을 내세웠다. "일반적인 AI를 어떻게 나의 경쟁력의 원천으로 삼을 것인지,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며 "여기에 더해 수조 달러의 규모를 가지고 있는 '오픈웹'에서의 데이터를 가지고 소비자와 상호작용(인터랙션)해 계속해서 강화학습을 해야한다"는 설명이다.오픈웹이란 구글이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폐쇄적인 플랫폼이 아닌 열린 인터넷 공간을 말한다.토드 파슨즈 CPO는 "크리테오는 225개가 넘는 유통사, 1만9000여개의 브랜드 등 45억달러 가량(한화 약 6조5979억원)의 미디어 지출이 일어나는 영역에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20년 업력을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버티컬한 AI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지난 2005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된 크리테오는 이커머스 중심의 퍼포먼스 마케팅과 오랜 리타기팅 노하우로 잘 알려져 있다.토드 파슨즈 CPO는 "크리테오의 AI는 1조 건 이상의 하루 당 입찰, 1200억건 이상의 예측 및 제품 추천, 그리고 50억 건 이상의 맞춤형 광고 등에 사용되고 있다"며 "이 모든 것들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컴퓨팅 역량과 데이터 보호, 그리고 소비자 경험 고도화를 위한 역량을 갖춘 인프라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김도윤 크리테오 코리아 대표 또한 "현재 K-뷰티 붐은 자본력을 갖춘 빅 브랜드들이 아니라 대형 광고를 하기 보다는, 정확히 타기팅해 구매까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라며 "타 매체와 다르게 크리테오는 각 국가의 이커머스 사들과 관계가 이미 구축되어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 네트워크나 파이프라인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