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브랜드 'LG 엑스붐' 리브랜딩'AI 공간 인식 사운드' 더한 신제품 3종 공개 작년 매출 7~8000억원 … 올해 1조 목표"에어팟, PC 멀티 페어링 안돼" … '그램'과 시너지
  • ▲ 세계적 뮤지션인 윌아이엠(가운데)과 이정석 LG전자 오디오사업담당 전무 등 관계자들이 7일 서울 영등포구 그라운드220에서 열린 'LG 엑스붐 브랜드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 세계적 뮤지션인 윌아이엠(가운데)과 이정석 LG전자 오디오사업담당 전무 등 관계자들이 7일 서울 영등포구 그라운드220에서 열린 'LG 엑스붐 브랜드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LG전자가 'LG 엑스붐'을 리브랜딩 하고, 조단위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블랙아이드필스 출신의 윌아이엠을 내세우는 한편, AI(인공지능) 성능을 강화한 신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7일 서울 영등포구 그라운드220에서 'LG 엑스붐 브랜드데이'를 열고, 포터블 스피커 3종을 선보였다. 행사에는 윌아이엠과 이정석 오디오사업담당 전무, 오승진 MS마케팅담당 상무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LG전자는 'LG 엑스붐'을 리브랜딩 하면서 사운드, 디자인, 브랜드의 정체성을 바로 잡았다. 세계적인 뮤지션인 윌아이엠 이미지를 브랜드에 투영하고, 균형잡힌 사운드를 구현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단 목표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오디오 사업을 연 내 조단위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사운드바를 포함한 오디오 사업 전체에서 약 7000~8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AI 기능을 더 한 신제품을 출시한 만큼 1조원을 넘기겠단 목표를 세웠다.

    이 전무는 "한국에선 오디오 시장이 작기 때문에 의미 있는 매출을 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오디오 전체 시장 규모는 글로벌에서 50조원 수준"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포터블 오디오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 ▲ LG전자 'LG 엑스붐' 신제품이 전시된 모습ⓒ윤아름 기자
    ▲ LG전자 'LG 엑스붐' 신제품이 전시된 모습ⓒ윤아름 기자
    그는 "오늘 선보인 포터블 스피커 외에도 (오디오 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게 또 있다"며 "그간 고출력에만 집중을 하다보니 중남미 쪽에만 집중이 돼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앞으로는 유럽과 미국으로 더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PC 브랜드인 '그램'을 통한 시너지를 강화한다. 이 전무는 "애플은 '아이폰'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에어팟을 함께 판매하기 용이한 상황이지만 우리도 쎄컨더리 마켓이 있다고 본다"며 "그램을 쓰는 사람들이 에어팟을 사면 '멀티 페어링'이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을 것. 우리는 그 쪽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초 CES2025에서 무선 이어폰 'LG 엑스붐 버즈'를 선보인데 이어 무선 스피커 신제품 3종을 추가로 공개했다. 글로벌 취향에 맞춘 ▲LG 엑스붐 스테이지 301 ▲LG 엑스붐 바운스 ▲LG 엑스붐 그랩 등 3종이다.
  • ▲ LG전자 역대 'LG 엑스붐' 제품이 전시된 모습ⓒ윤아름 기자
    ▲ LG전자 역대 'LG 엑스붐' 제품이 전시된 모습ⓒ윤아름 기자
    고출력 스피커인 'LG 엑스붐 스테이지 301'은 6.5인치 우퍼와 2.5인치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를 탑재해 생동감 넘치는 무대 사운드를 제공한다. 컴팩트 스피커인 'LG 엑스붐 바운스'는 캠핑, 바닷가 등 개방된 공간에서도 파워풀한 음질을 자랑한다. 휴대용 스피커 'LG 엑스붐 그랩'의 경우 휴대성과 활용도가 뛰어난 원통형 디자인으로 자전거 물병 거치대 등에 쉽게 거치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롭게 추가된 AI 기능이다. 'AI 공간 인식 사운드'를 통해 스피커가 스스로 음악과 공간을 파악해 최적의 사운드를 제공한다. LG 씽큐(LG ThinQ)앱을 통해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AI가 공간의 크기, 가구 배치, 벽의 재질 등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향후 윌아이엠과 협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브랜드 정체성인 윌아이엠은 이번 신제품 개발에 직접 참가해 풍성한 저음을 기반으로 한 균형 잡힌 소리를 구현하는데 힘을 보탰다. 

    윌아이엠은 "기존의 틀을 깨고 스피커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어떤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지를 상상하고자 했다"며 추후 자신이 설립한 AI 기반 라디오 앱 'RAiDiO.FYI'을 신제품에 접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