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 방산기업에 자주포 차체 구성품 공급협력 확대해 유럽 방산 블록화 대응 예정
  • ▲ 한화에어로가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인 ‘후타 스탈로바 볼라(HSW)’와 K9 구성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한화에어로가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인 ‘후타 스탈로바 볼라(HSW)’와 K9 구성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인 ‘후타 스탈로바 볼라(HSW)’와 폴란드 자주포인 크라프(KRAB) 차체에 들어가는 4026억원 규모의 구성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7일 폴란드 스탈로바 볼라 소재의 HSW 본사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보이체흐 케드제라 HSW 대표 등 양사 관계자 및 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관,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 금액은 한화에어로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의 3.58%에 해당한다.

    회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현지 방산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파트너로서 안보와 산업에 기여해 양국 관계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한화에어로는 2014년 크라프 120문에 대한 차체 구성품을 납품하며 폴란드와 첫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22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K9 자주포 총 364문을 공급했다. 2022년 맺은 기본 계약에 따라 남은 K9 물량 300문의 추가 계약도 추진 중이다.

    한화에어로는 기존의 K9 자주포와 다련장 로켓인 천무, 크라프 차체 구성품 수출 이후에도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기존 공급 제품에 대한 MRO(유지·보수·정비)를 비롯해, 폴란드의 ‘중장갑 보병전투차량’ 사업에도 참여해 독자 개발한 IFV(보병전투차량)인 레드백을 현지 맞춤형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자회사인 한화오션과 함께, 폴란드가 해군 현대화를 위해 추진하는 8조원대 잠수함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전에도 참여해 통합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손재일 대표는 “이번 수출은 폴란드와 다양한 방식으로 방산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사례로, 최근 유럽의 방산 블록화에 대응하면서 국내 방산 협력업체들과의 상생에도 기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