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봉준호를 잇는 문화예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만들 것""대중음악 포함 현대예술 전반을 아우르는 실용 중심 교육 운영"
  • ▲ 이윤재 이사장(왼쪽)과 윤동섭 총장이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연세대
    ▲ 이윤재 이사장(왼쪽)과 윤동섭 총장이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연세대
    연세대학교는 지난 8일 ㈜지누스 창업주인 G&G 스쿨 이윤재 이사장이 문화예술 분야 교육·연구 활성화를 위해 써달라며 100억 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이사장은 "문화예술은 인간 내면을 살찌우고 사회 품격을 높이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이번 기부가 연세대 학생들이 창조적 실험과 표현을 자유롭게 펼치는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67학번인 이 이사장은 1979년 텐트·캠핑용품 제조업체 ㈜진웅을 창업해 회사를 성장시켰다. 이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에서 매트리스 판매 1위를 기록한 글로벌 기업 지누스를 일궈냈다. 그는 대중음악에도 애정이 있어 학생들과 함께 밴드를 결성해 드럼 연주자로 활동하는 등 문화예술에 대한 열정을 보여왔다.

    이 이사장은 그동안 연세대에 대한 기부를 이어오며 선한 영향력을 실천해 왔다. 연세대는 '이윤재 펠로우십'을 조성해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탁월한 교육·연구 성과를 낸 교수를 지원하고 있으며, 미래지향적 교육 공간으로 활용되는 미우관을 '이윤재관'으로 명명했다.

    이 이사장은 후배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넥스노베이션을 설립해 투자와 자문을 제공하고 있으며, 'G&G 스쿨'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큰 스타트업에 필요한 교육을 전액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연세대는 이번 기부를 통해선 '이윤재 현대문화예술연구원'을 설립하고, 대중음악을 포함해 현대 문화예술 전반에 걸친 실습 중심 교육과 창의적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상주 아티스트'를 두어 학생들이 정상급 아티스트의 창작 과정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한다. 이어 마이크로 전공, 연계 전공 등으로 교육과정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연세대는 ▲현대문화예술의 성공 사례 발굴 ▲대학 간 국제문화교류 확대 ▲학술대회와 포럼 개최 등을 통해 예술원을 한국 문화예술 교육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연구원은 다음 달 23일 개원할 예정이다.

    윤동섭 총장은 "이윤재 이사장의 기부를 계기로 연세대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창의적 교육과 실천적 연구가 선순환하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연세대는 그동안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 오스카 감독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윤형주, 이장희, 윤종신, 김광진, 김동률, 박진영, 권정열(10CM), 호란, 스윗소로우 등 여러 대중음악 아티스트를 배출해 왔다. 최근엔 가수 싸이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며 대중문화를 인문학적·교육적 가치를 지닌 분야로 바라보는 열린 시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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