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대상 콘퍼런스콜서 계획 공개현지 공장 교대근무 확대 … "최대 8만대 확대"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독일 자동차 회사 BMW가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부과 여파로 비용 부담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MW 경영진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콘퍼런스콜을 통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 공장의 교대근무를 확대해, 생산량을 최대 8만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연간 40만 대를 생산하는 미국 스파턴버그 공장은 BMW의 생산기지 중 최대 규모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인 X시리즈 모델이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BMW 측은 "미국에 약 한 달 분량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다음 달 말까지 미국에서 대다수 모델의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동차 업계가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해 무역전쟁을 피할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지난 3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산 자동차에는 기존 관세 2.5%에 추가 관세 25%가 더해져, 총 27.5%가 부과된다.

    관세 부담 때문에 독일 자동차 회사 아우디는 지난 3일 미국에 도착한 차량을 출고하는 대신 항구에 쌓아둔 채 관세 협상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또 다른 독일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은 미국에 수출된 차량에 일정 수준의 '수입 수수료'를 붙여 가격을 올리겠다는 방침이다.